靑 신임 대변인에 고민정 부대변인…文정부 첫 여성 대변인
입력: 2019.04.25 12:25 / 수정: 2019.04.25 12:25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비서실 대변인에 고민정(사진) 부대변인을 내정했다. /더팩트 DB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비서실 대변인에 고민정(사진) 부대변인을 내정했다. /더팩트 DB

약 한달만에 靑 대변인 공석 해소…"국정철학 가장 잘 이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비서실 대변인에 고민정(40) 부대변인을 내정했다. 고 신임 대변인은 현 정부 첫 여성 대변인이자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문 대통령의 세 번째 '입'이 됐다. 김 전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지난달 29일 자진 사퇴한 이후 27일 만에 빈자리가 채워졌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인사 배경에 대해서 "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 중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충실하게 업무 수행했다는 평가받고 있다"며 "대통령 비서실의 가장 젊은 여성 비서관인 고 대변인은 다양한 계층과 잘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부대변인으로 활동해오면서 정무 감각을 많이 키웠고 탁월하다고 판단했다"며 "아나운서 출신이라 해서 정무 감각이 없다는 주장은 편견"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 대변인의 승진 기용으로 발생하는 부대변인 공석은 추후 보강할 뜻을 밝혔다. 또 모든 청와대 소통은 고 대변인으로 일원화 원칙을 확인했으며 '대변인 1명, 부대변인 2명' 체제를 유지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선택'은 내부 승진이었다. 김 전 대변인의 자진 사퇴 이후 청와대 비서관의 수평이동설과 현직 언론인을 발탁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앞서 현직 언론인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뒤 생겼던 잡음을 차단하는 한편 고 대변인의 자질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고 대변인은 지난 2월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후 2개월 만에 또 한 번 승진함에 따라 고 대변인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고 대변인은 부대변인으로 지내면서 주로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사 여사의 일정을 담당했다. 또 대변인 공석 기간에는 윤 수석을 보좌하면서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임명 이후 문 대통령은 고 부대변인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고 대변인은 현재 다른 업무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웠고 임명된 이후 대통령 만나뵈면 그때 특별한 당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방송(KBS) 출신인 고 대변인은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 인사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두 번째 인물로 기록된다. 최초 사례는 참여정부 당시 송희경 전 KBS 아나운서다.

고 대변인은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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