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앙亞 3개국 순방 뒤 귀국길…新북방 외연 확장
입력: 2019.04.23 11:19 / 수정: 2019.04.23 11:19
후 첫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주관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후 첫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주관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靑 "130억불 규모 수주 지원…정부 차원 협의 채널 강화 성과"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취임 후 첫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7박 8일간 일정을 마치고 23일 오전(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국빈 자격으로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차례로 돌며 북방지역의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정책인 신(新)북방 정책과 외교 외연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순방을 통해 130억 불 규모의 24개 프로젝트(투르크메니스탄 5개, 우즈베키스탄 15개, 카자흐스탄 4개) 수주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별도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120억 불, 카자흐스탄에서는 32억 불 수준에 상당하는 협력 사업의 제안도 있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과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 기업인들의 비자 발급 기간 단축 등 각종 편의 제공을 약속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에너지, 석유, 화학, 광업, 교통·물류, ICT, 의료 등에 걸친 다양한 프로젝트 등 협력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표준을 벤치마킹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카자흐스탄은 양국 간 대규모 신규 협력 프로그램인 '프레시 윈드'(Fresh Wind)를 통해 인프라, 에너지, IT, 농업,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중앙아 3개국 정상들은 공히 한국을 최우선 협력 대상국으로 삼아,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투르크멘바시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투르크멘바시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특히 의미 있었던 성과는 이번에 순방한 3개국 모두와 정부 차원의 협의 채널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점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비즈니스협의회'를, 우즈베키스탄은 양국 '경제공동위 실무회의'를 분기에 한 번씩 개최하고 경제 협력을 더욱 활성화 하는 방안을, 카자흐스탄은 양국 간 '장관급 공동위'를 격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중앙아 3개국 정상으로부터 우리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확보한 점도 이번 순방의 성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3개국 정상들 모두로부터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얻어냈다. 이는 신북방정책이 본격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지난 3월 동남아 순방을 통한 신남방 외교에 이어 우리 외교의 실질적 지평과 시장 확대를 한반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확장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번 순방을 계기로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국내로 모신 성과도 거뒀다. 문 대통령은 21일 카자흐스탄에서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관했다. 이는 해외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최초의 봉환 행사였다. 또 문 대통령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직접 챙기겠다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아 3개국 30만 명의 고려인 동포를 격려했다. 특히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해 고려인 동포들을 격려했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으로부터 800여 명의 고려인 무국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확답을 얻어내기도 했다.

김 차장은 "문 대통령과 중앙아 3개국 정상들 간 우의와 신뢰는 신북방정책의 성과를 견인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번 순방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신북방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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