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비핵화 관련 카자흐와 협의 지속해 나가기로
입력: 2019.04.22 18:08 / 수정: 2019.04.22 18:08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누르술탄에 마련된 숙소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누르술탄에 마련된 숙소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카자흐 정상, 한반도·중앙아 지역 평화·번영 협력 방안 등 논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서 양 국민 간 우호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올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사임 등 카자흐스탄이 정치적·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방문해 준 문 대통령에게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앞으로 양국 간 변함없는 우정과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이 한-중앙아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올해로 설립 12년째를 맞는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성공적인 다자협의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199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동반성장의 역사를 써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고, 특히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22억불로 1992년 대비 220배 성장하고, 인적교류가 9만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평가했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누르술탄에 마련된 숙소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누르술탄에 마련된 숙소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아울러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우리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전략' 간 연계를 통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루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2014년 11월 채택된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전략은 세계 선진국 30위 진입을 목표로 하는 장기 국가발전 전략이다. 카자흐 정부는 7대 우선과제로 ▲신산업화 트랜드 강화 ▲농업혁신 ▲지식경제기반 조성 ▲효율적인 도시·교통·에너지 인프라 개발 ▲중소기업 발전 ▲국민 잠재력 개발을 위한 교육 강화 및 보건 지원 ▲국가기관의 업무 개선을 제시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신규 협력 프로그램 'Fresh Wind'(프레시 윈드)를 채택한 것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통관, 인프라, 보건의료, 관광, 중소기업 등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프레시 윈드는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중장기 협력 프로그램으로, 추진 성과는 양국 정부 간 경제공동위 차원에서 관리될 예정이다.

특히, 양 정상은 ICT,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e-Health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국민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 관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학생들 간 교류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아시아 5개국 출신 학부생 연간 80여명을 한국 대학교로 초청, 5주간 연수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신설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북한의 비핵화 및 국제사회로의 관여를 위해 카자흐스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유용한 참고가 된다고 보고, 이에 관한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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