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손학규 향해 "지명직 최고위 임명은 변칙이자 '막가파식 행위'"
입력: 2019.04.13 14:01 / 수정: 2019.04.13 14:01
13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의 최고위원 추가 임명에 대해 막가파식 행위라며 비판했다. /더팩트 DB
13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의 최고위원 추가 임명에 대해 "막가파식 행위"라며 비판했다. /더팩트 DB

최고위 보이콧 하태경 "지명 강행은 당 사당화…결단 해주길" 촉구

[더팩트|문혜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근 지명직 최고위 2명을 임명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지도부) 재신임 절차도 없이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 강행한다는 건 변칙이자 당을 더 분열시키는 막가파식 행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위기에 처한 우리 당을 위해선 지도부 중간평가를 위한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재신임을 얻은 뒤 지명직 2명을 뽑는 게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손 대표가 '예스맨'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의 임명을 강행해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 현재 손 대표는 당을 살릴 아무런 비전도 없이 대표 자리만 지키겠다는 욕심으로 가득차 있다"며 "때문에 바른소리하는 최고위원보다 '예스맨'이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그러나 대표의 최고위원 일방적 임명은 사실상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지명직 최고위원은 대표의 사유물이 아니다. 당헌·당규에는 최고위원회와 협의하에 지명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반대하는데도 대표가 지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당내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우리당을 사당화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손 대표가 마음을 비우고 당의 근본적 혁신과 재출발을 위해 큰 결단을 해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현재 바른미래당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4·3 재보궐 이후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하고 있다.

손 대표가 만약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면 세 최고위원의 공백을 메우고 6명으로 최고위 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당 내홍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moon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