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안중근 판결 속기록 기증한 학생·가족 靑 초청
입력: 2019.04.10 07:20 / 수정: 2019.04.10 07:2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여민1관 집무실에서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 학생과 가족을 초대해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여민1관 집무실에서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 학생과 가족을 초대해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文, 직접 감사 인사 전해…보훈처, 감사패 수여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이번 설에 가족회의를 하여 아버지께서 수집했던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의 자료를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러한 내용의 손편지를 받았다.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1부, 족자 1점과 엽서 2점과 함께. 발신자는 대전 글꽃중학교에 재학 중인 조민기 학생이었다.

청와대는 9일 "문 대통령이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 학생과 가족을 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20분 동안 만났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귀중한 자료를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국가에 기증한 조 군과 가족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조 군에게 대통령 기념 시계와 학용품 등을 선물했다.

문화재청의 감정 결과 조 군의 가족이 기증한 자료는 일제강점기 및 한국 근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진품이었으며,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 초판본' 1책(1943년 3월 28일 간행),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 기념엽서' 2종(1909년 10월 발행), '독립운동가 권동진 행서 족자' 1점으로 확인됐다.

조 군 가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토 히로부미 기념엽서와 안중근 의사 사건공판 속기록의 모습. /청와대 제공
조 군 가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토 히로부미 기념엽서와 안중근 의사 사건공판 속기록의 모습. /청와대 제공

조 군 가족은 이날 일본 침략사가 담긴 '사진첩'을 문 대통령께 전달하며 추가 기증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가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근대기록물 유산을 잘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는 기증품 4점을 천안독립기념관에 보냈으며 독립기념관 측은 보존 절차를 걸쳐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조 군 학생 가족에게 국가보훈처장의 감사패를 수여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에게 보내온 조 군의 손편지를 공개했는데,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조 군의 생각이 인상 깊다.

"우리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커갈 수 있도록 해주신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대한민국에서 더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다. 꼭 대한민국에서 후손들이 불편함이 없고 자부심을 갖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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