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연철·박영선 임명 강행…"능력 보여달라"
입력: 2019.04.08 16:30 / 수정: 2019.04.08 16:30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신임 장관들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 대통령, 정의용 안보실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신임 장관들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 대통령, 정의용 안보실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시스

文대통령, 5명 장관에게 중점 사안 일러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임 장관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아주 험난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이를 통해서 행정 능력, 정책 능력을 잘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인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영 행정안전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등 5명의 신임 장관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 중기를 이렇게 함께 이끌어 갈 각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진영 장관에게 "이번에 취임과 동시에 강원도에서 큰 산불이 일어나 취임 전 화재 현장에서 전임 장관과 인수인계하고, 그 다음에 임기 시작을 현장에서 했다"며 "그것을 통해 국민께 우리 정부의 어떤 위기 또는 재난 관리 대응 능력 면에서 아주 믿음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양우 장관에게는 "한류문화가 문화산업뿐만 아니라 경제·관광 다른 분야에도 밑받침이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면서 "특히 관광 분야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많이 써 달라"고 주문했다.

또 문성혁 장관을 향해서는 "아직도 해양 안전사고가 때때로 일어나고 있고,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시스템에 대해서 아직까지 충분하다는 그런 믿음을 주고 있지 못하다"며 "그 부분은 행안부와도 관련돼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해양 쪽의 안전 부분을 앞으로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이 반대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박영선 중기부 장관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박영선 장관에게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분들 모두가 살아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각별하게 성과를 보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대통령님께서 맡겨 주셔서 매우 어깨가 무겁다"면서 "중기부의 새로운 경제주체,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의 든든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연철 장관에게 "남북관계의 발전이 북미 대화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또 북미 대화가 잘 진행되면 그만큼 남북관계가 더 탄력을 받고, 이런 선순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우리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이런 부분을 조금 잘 조화시키면서 균형 있게 생각해 나가는 것이 아주 필요하다"면서 "과거에도 남북 협상에 참여한 그런 경험도 있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고 했다.

김연철 장관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한미관계라는 세 개의 양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선순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국민들이 일상의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평화라는 것을 통해서 국민적 합의를 더욱 더 굳건하게 하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청와대는 이날까지 인사청문 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지만, 야당의 반발로 끝내 채택이 무산됐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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