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꺼진 불도 다시 확인…'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 신진환 기자
  • 입력: 2019.04.05 14:49 / 수정: 2019.04.05 14:49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 상황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 상황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靑 "고성 일대 산불 상황, 군 통신선 통해 5일 오전 北에 통보"[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강원 고성·인제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잔불까지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경각심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를 재방문해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도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새벽 0시 20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관계기관으로부터 긴급상황보고를 받고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자체와 군병력 등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해 진화된 곳, 꺼진 불도 다시 확인해 주길 바란다"며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산간 외딴 지역의 피해자 확인, 수색 작업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을 각별히 살피라는 지시와 함께 "이재민들을 체육관 등 대형 실내공간에 한꺼번에 수용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하고, 거주지에서 가까운 공공기관 연수시설 활용 등을 적극 검토하라"며 "생필품에 대한 충분한 공급, 의료와 심리 치료 지원 등의 보호 대책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원도 외 다른 지역 산불 발생 소식도 보고되고 있다"며 "강원도 지역에 소방력이 집중되어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서 소방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잘 협조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 상황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후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 상황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후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며 "현장에 간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상황을 잘 점검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것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새벽부터 가용 가능한 헬기와 장비, 인력이 총동원돼 다행히 산불 확산을 차단하고 주불을 잡아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밤새 수고가 많았다. 특히 소방관, 산림청, 경찰, 강원도를 비롯한 관계기관 공무원 여러분 수고가 많았다. 군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줬고, 민간에서도 참여를 많이 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산불 등 자연재난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주민 대피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재난방송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을 비롯해 교육부, 산자부, 과기정통부, 복지부, 국토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으로부터 피해 상황과 대응책을 화상으로 보고 받고 이재민은 물론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각 부처 장관들은 끊어진 송전선로와 통신 기지국 등을 즉시 복구하고 전투식량과 급수차 등을 지원하는 한편 의료 인력을 대거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 접경 지역인 강원도 고성 일대 산불 상황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오늘 오전 북측에 통보했다"고 보고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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