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최정호' 등 인사검증 논란 靑…고민정 "조국 등 경질 검토 없다"
  • 이철영 기자
  • 입력: 2019.04.01 11:42 / 수정: 2019.04.01 11:42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일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논란과 함께 제기된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 경질과 관련해 검토된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명 철회했다고 밝혔다. /더팩트DB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일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논란과 함께 제기된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 경질과 관련해 "검토된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명 철회했다고 밝혔다. /더팩트DB

"후보자가 사실 말 안 하면 몰라…국회 결정 겸허히 기다리고 있다"[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진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 경질과 관련해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명 철회 등으로 불거진 인사 검증 문제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을 경질하라는 책임론에 대한 질의에 "무조건 자리를 내던지는 것만이 능사일까라는 의문도 든다. 많은 분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판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당장 경질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후 논란이 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지명 철회이다. 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같은 날 자진 사퇴했다.

야권은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 드러난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청와대 인사 검증 담당인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책임을 묻고 있다.

고 부대변인은 "저희가 발표를 어제 했고,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서 결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받아 듣는 것"이라며 "오늘 아침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서 여론의 추이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고 대변인은 "어느 시점에 어떤 말씀을 하실지 아직은 확인해드리긴 좀 어렵다"고 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청와대의 '공직자 임용 7대 배제 원칙'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고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서도 "본인이 사실을 말씀해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알 길이 없었고, 알게 된 이후에는 저희가 시간을 차일피일 미뤘던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지명철회라는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해진 시스템에 의해서 인사검증을 진행했지만 부동산 투기는 7대 검증 배제 기준에 들어가 있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해줄지에 대해선 저희들도 직접 여쭙지 못해 알 수 없었던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국회가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오늘(1일)까지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과 무관하게 임명해왔지만, 이번엔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문 대통령이 전과 마찬가지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고 부대변인은 "해당 업무영역에서 자신의 능력을 얼마큼 발휘할 수 있는지, 그만큼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며 "국회 결정을 겸허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청문회에서 국민들께 소명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래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저희 청와대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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