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전경련 '패싱' 여부 밝힌 적 없어"[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27일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중기업(중소기업중앙회) 등과 관계를 통해서 충분히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이미 기업과의 관계에서 서로 협조 구하고 의사소통하는데 제가 아까 말한 단체들을 통해서 충분히 부족함 모자람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의 등 채널 통해서 기업과 소통하고 전경련은 이용할 필요 없다고 이해하면 되냐'는 물음에는 "현 단계에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전경련을 '패싱' 했다, 안 했다, 여부를 저희가 밝힌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빈 방문 중인 필립 벨기에 국왕 국빈 만찬 행사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참석하면서 '전경련 패싱'이 해소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전경련과 거리를 뒀다. 이 때문에 이른바 '전경련 패싱'이라는 말이 나왔다. 지난 1월 중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경제인들의 대화 자리에 전경련은 대화에 초대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