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지역위원장들 "'찌질이 발언'은 패륜적 행위" 이언주에 경고
입력: 2019.03.27 12:44 / 수정: 2019.03.27 12:44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들이 이언주 의원의 찌질하다 발언과 관련해 당 윤리위에 제소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병희 기자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들이 이언주 의원의 '찌질하다' 발언과 관련해 당 윤리위에 제소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병희 기자

분노한 당원들 "적진에 나간 장수 뒤에서 칼 꽂는 것"이라며 '거취 결정' 촉구

[더팩트|문혜현 기자] 27일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7명은 최근 손학규 당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 '벽창호'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이언주 의원을 향해 "패륜적 행위로 대한민국 정치를 흙탕물로 만드는 미꾸라지와 같은 존재"라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찬택 바른미래당 서울 영등포구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3명의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당원 3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금기어를 부모님 연배의 분(손학규 당 대표)에게 거리낌 없이 내뱉는 이언주 의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찬택 지역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나서 "이언주 의원의 언어는 기본과 예의도 모르고,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저급한 수준으로, 부끄러움은 온전히 동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정 지역위원장은 이 의원의 행동을 두고 "염치를 모르는 것을 철면피라 하고, 염치를 저버리는 것을 파렴치라 한다"며 "인간의 덕목을 잊어버린 철면피와 파렴치는 금수와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당 대표에 대한 이 의원의 반복되는 인격 모독과 비하발언, 바른미래당에 대한 음해는 그동안의 당원 동지로서의 배려와 포용심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다"며 "친노·친문에 대한 이언주 의원 개인의 분열증적 증오의 감정을 우리 당에 덧씌워서 당과 당 대표 및 지도부를 이리저리 흔드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창원에 바른 미래당 후보를 내서 한국당을 훼방 놓는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은 모든 당원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내고 심지어 당의 존립을 뒤흔들었다"며 "이언주 의원은 국민과 당을 위해 창원에 와서 피를 토하며 개혁을 외치는 젊은 후보와 그를 돕기 위해 몸 바쳐 헌신하는 당 대표를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자신이 살겠다고 당을 죽이는 이언주 의원은 손학규 당 대표와 당원 그리고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라"며 "그리고 이제는 바른 미래당의 가치와 부합할 수 없는 자신의 행위에 합당한 책임을 지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6일 이들은 이언주 의원을 바른미래당 윤리위에 제소한 상태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 상에서 계속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바라는 것이 제소의 취지"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의원에 대한 징계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저희와 전혀 관계 없는 별건"이라며 "이언주 의원의 행위에 대해서만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리위에 제소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은 이 의원에 대한 분노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들은 "'찌질하다'는 말의 어원이 '지질히도 못난 놈'이란 뜻이다. 이런 말은 자식한테도 하지 않는다"며 "이건 금도를 넘어섰다고 본다.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표한테 불이익을 주는 그런 언동은 '적진에 나간 장수에게 뒤에서 칼을 꽂는 행위'다. 기본 상식에도, 도리에도 어긋나는 아주 비열한 행동"이라며 "이언주 의원이 정계를 떠나야 한다. 바른미래당을 아주 흔들어버리는 사람이라는 게 원외 지역위원장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같이 (한국당에) 갈 사람이 없으니 가려면 빨리 가시라"며 이언주 의원의 거취 결정을 강조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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