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한 번 잡아주이소"…文대통령, 대구칠성시장 '인기 스타'
입력: 2019.03.22 15:37 / 수정: 2019.03.22 15:37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북구 칠성종합시장에서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북구 칠성종합시장에서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뉴시스

文, 과일·봄나물 등 구매…총 10만3000원 결제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농산물을 직접 샀다. 상인들은 문 대통령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1분 대구 칠성시장을 찾았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과 박재청 상인연합회장이 청과시장 입구에서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상인과 시민 50여 명이 대통령을 환영했다. 청과시장 건너편 대구능금시장 상인 30여 명도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상인과 시민들 쪽으로 다가가 악수했다. 시민들은 "손 한 번 잡아 주이소" "잘 생기셨습니다" "인물이 너무 좋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환호했다. 한 할머니는 "대통령 만난다"며 포옹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시장 안으로 들어가 청과물 가게들 한쪽에 마련된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브리핑 장소에 도착,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대구 칠성시장은 지난해 정부의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1호 지역으로 선정됐다.

홍 장관은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해 "대통령께서 자영업을 독립적인 정책 영역으로 지원하라는 당부 말씀이 있으셨고, 자영업 성장 혁신 종합 대책을 작년 12월에 발표했다. 저희가 그 핵심 정책으로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추진하게 됐으며 2022년까지 30곳의 상권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와 상인회 주도로 상권의 특색을 반영해서 쇼핑 이외에도 커뮤니티, 청년 창업이 결합된 복합 상권 지역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칠성시장은 삼성시장, 대구청과시장, 능금시장 등 8개 시장이 함께 있는 복합시장"이라며 "사실상 그렇기 때문에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가장 최적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지를 통일하고 다양한 거리문화를 만들어갈 것이고, 신천 수변까지 활용해서 이 전체를 개선을 할 것이다. 경영 역량까지 강화가 되면 다시 찾고 싶은 상권, 전국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북구 칠성종합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며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북구 칠성종합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며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브리핑을 들은 뒤 시장 안으로 더 들어가 상인들과 만났다. 또한, 한 청과물 가게 방문해 1kg에 1만2000천 원인 마와 1kg에 6000원인 연근을 각각 2kg씩 3만6000원어치를 구입한 뒤 양복 주머니에서 온누리상품권을 꺼내 결제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수요 진작을 위한 목적으로 2009년 7월부터 발행한 상품권이다. 상품권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불 금액이 구매 금액보다 컸던 모양이다. 문 대통령은 "거스름돈은 안 주셔도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과일 가게로 이동해 상인에게 "뭐가 맛있냐"고 물었고, 상인은 "딸기도 맛있고, 감도, 포도도 맛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딸기와 감, 포도, 오렌지를 집으면서 "토마토도 좋아한다"며 달라고 했다. 딸기, 감, 포도, 오렌지, 토마토 총 5㎏ 4만 원어치를 샀다. 역시 온누리 상품권으로 계산했다.

동행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님, 여기 와서 돈 다 쓰시는 것 아니냐"며 웃음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시장 출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역대 최고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써진 종이를 든 한 청년과 사진을 찍으면서 "이건 내용이 좋아서"라면서 웃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출구 쪽에서 봄나물을 파는 상인이 "나물이 좋다"고 말하자 수행원을 바라보면서 "온누리상품권을 더 달라"고 했다. 조한기 1부속비서관이 현금 5만 원을 마련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냉이와 달래, 쑥 등 나물 2만7000원어치를 사는 것을 끝으로 시장 방문 일정을 마쳤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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