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가 특혜 채용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부디 증거로 말해달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제공 |
"文대통령 가족, 특권이나 특혜 거리 멀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20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가 특혜 채용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부디 증거로 말해달라"고 지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곽상도 의원의 대정부 질의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고 먼저 말을 꺼내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가족은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누구도 특권이나 특혜와 거리가 멀다"면서 "그것을 곽 의원의 사고방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검사는 증거로 말하는 법인데, 20년 넘게 검사를 하셨다는 분의 주장에 증거는 보이지 않고 소문과 추측만 가득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요즘 특권층 문화가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곽 의원은 그런 특권층 문화에 너무도 익숙한가 보다. 모든 것을 특권이나 특혜로 연결 지으니 하는 말이다"고 비꼬았다.
곽상도(왼쪽)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문 대통령의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뉴시스 |
곽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6일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며 "한 달 뒤인 4월 문 대통령의 사위가 동남아에 있는 항공사와 합작을 염두에 두고 태국 자본이 만든 회사인 '타이캐피탈' 그룹에 취직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가 "근거를 가지고 말씀해달라"면서 "어떤 항공사를 말하느냐"고 되묻자 곽 의원은 "이스타항공"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이스타항공은 해외 투자를 한 적이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대답할 가치기 없지만 실제로 보고는 받고 있었냐"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수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총리는 "가정을 전제로 해서 묻는 말에 대답할 수 없다. 근거를 제시하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1983년 사법시험 25회에 합격한 뒤 검사의 길을 걸다, 2008년 3월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지청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이후 박근혜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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