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정갑윤 자녀도 KT 채용특혜 의혹… 한국당 "드러난 것 없다"
  • 이원석 기자
  • 입력: 2019.03.18 14:42 / 수정: 2019.03.18 14:48
KT새노조는 18일 김성태 의원 자녀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갑윤 의원의 자녀 또한 채용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새롬·남윤호 기자
KT새노조는 18일 김성태 의원 자녀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갑윤 의원의 자녀 또한 채용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새롬·남윤호 기자

한국당 "지하공동구 화재로 열리는 KT 청문회 정치적 변질 우려"[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김성태 의원 딸에 이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갑윤 의원의 자녀 또한 KT 채용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당은 이와 관련 "사실관계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부인하며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KT 새노조는 18일 긴급 성명서를 통해 "김 의원 자녀뿐만 아니라 황 대표의 아들은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KT 법무실에서 근무했고, 정 의원 아들은 KT 대협실 소속으로 국회담당 부서에서 근무했었다"며 채용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새노조는 "김 의원 딸 채용비리 당시 (채용을 청탁한 유력인사) 6명이 추가로 더 있었다는 의혹은 물론이고, 300명 공채에 35명이 청탁이 있었다는 보다 구체적인 증언도 나왔다"며 "채용비리의 청탁 창구가 회장실과 어용노조 등이었으며, 이들을 면접 탈락시킨 면접위원이 징계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이것은 정상적 기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권력과 유착된 정경유착복합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KT의 이러한 구조적 정치유착은 MB 낙하산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크게 심해져서, 박근혜 낙하산 황창규 회장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 노조는 "낙하산 KT 경영진의 정치적 줄대기와 그 수단으로 전락한 채용비리, 그리고 그 결과로서의 통신경영 소홀과 통신대란은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KT 청문회에서 채용비리 등 경영전반을 다루어야 한다"며 "경찰은 즉각 김 의원과 그밖에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유력 정치인 자녀 채용비리 문제를 수사하고, KT 이사회 역시 채용비리 자체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채용특혜가 드러난 것이 없다"며 "지하공동구 화재로 열게 된 KT 청문회가 정치적으로 변질이 돼 정치 현안이 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민 대변인은 "사실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의혹제기를 통해 책임 없는 정치 공방으로 번지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갑윤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채용특혜 의혹은)사실이 아니"라며 "관련 보도가 그 전에도 나간 적이 있었는데, 현재 언론중재위원회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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