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평양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벤츠에 탑승해 카퍼레이드를 한 사진이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실린 것에 대해 "제재 위반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시내를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외교 총력전 의혹…"사실 아니다"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외교부는 14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차에 탑승한 사진을 제재위원회 패널 보고서에 실은 것에 대해 "제재 위반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는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벤츠에 탑승해 카퍼레이드를 한 사진이 실리며, 김 위원장이 타고다니는 고급차량이 사치품 수출금지를 규정한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명시됐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보고서는 김 위원장의 차량에 초첨을 맞춘 것이고, 문 대통령의 탑승 여부는 제재와 무관하다"며 "전문가 패널도 같은 의견"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 당국자는 "패널 보고서 초안이 거의 완성된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탑승한 사진에 대해서 알게 됐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문제를) 제기했고, 반영이 안 됐다"고 전했다.
이어 보고서 사진을 교체하기 위해 외교부에서 총력전을 펼쳤다는 보도에 대해 "패널 내에서도 논의가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반영이 안 됐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 제기를 했다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