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말레이 총리와 정상회담… "연내 FTA 체결 추진"
입력: 2019.03.14 07:20 / 수정: 2019.03.14 07:20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실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와 사전환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실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와 사전환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4차 산업혁명 첨단산업 분야 실질 협력 사업 적극 모색하기로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말레이시아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등 양국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실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들에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 정상은 공동연구를 통해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금년 말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FTA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은 제3국 할랄 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할랄인증기관 간 교차인증 확대 및 할랄식품 공동연구 등의 사업들을 추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을 통해 미래자동차, ICT, 스마트 제조,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사업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가 협력 도시로 선정한 코타키나발루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양국 기술과 노하우의 강점을 공유하면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계성 강화를 위해 육상·해상항공 등 교통 전 분야에서 화물·여객 수송, 안전·보안, 친환경 교통,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에 대해서도 요청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마음을 모았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금까지의 문 대통령 노력과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지난 30년간의 관계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제시, 역내 평화와 상생번영을 위한 전략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 정상은 이날 통역만을 대동한 채로 사전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가 추진했던 동방정책을 언급하며 양국 협력 관계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동방정책은 말레이시아가 고소득 국가 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협력 강화정책으로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해 5월 재집권 후 동방정책 2.0 추진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신남방정책과의 조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동방정책을 재활성화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접목해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14일 말레이시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캄보디아로 이동해 2박3일간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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