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윤리위에 '나경원 징계안' 제출…정국 급랭
입력: 2019.03.13 12:00 / 수정: 2019.03.13 12:00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사진은 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사진은 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색깔론 동원해 모독"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나온 막말 논란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본회의 직후 국회 본청 의안과에 나 원내대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 사유는 국회법 25조(품위유지의 의무), 146조(모욕 등 발언의 금지) 위반 등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색깔론을 동원해 모독한 것으로, 나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며 "태극기 부대에서나 사용하는 발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 달라" 등의 발언을 해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 직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나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포함해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13일 본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 목소리를 이야기하는 야당 대표를 제소하는 것은 국민을 제소하는 것"이라며 "국가원수를 모독했다고 하는데, 이런 행태야말로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 입 틀어막고, 야당 입 틀어막고, 그들의 길을 가겠다고 하는데 한국당이 강력히 대응해서 국민 자유를 찾는데 앞장서겠다"고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두 달 공회전 끝에 어렵게 열린 3월 임시국회에서도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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