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 기대"[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1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북한과의 외교는 여전히 활발하게 살아있다"고 밝혔다고 미 CNN 등 외신등이 보도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비건 특별대표가 공식석상에서 북한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주최 국제핵정책 콘퍼런스 좌담회에 참석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원하는 점진적 비핵화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일괄타결 방식의 '빅딜'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인위적으로 (다음 회담)날짜를 설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2021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 아무것도 합의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표는 첫 임기가 끝나기 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가동 움직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동창리 관련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북한이 보내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해당 발언은 북한이 원하는 점진적 비핵화는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북한의 도발 행위가 북미 대화의 판을 깰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측이 대화 재개 의지와 함께 강경한 방법론까지 제시한 상황에서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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