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혐의 인니 여성 석방…"정말 행복하다"
입력: 2019.03.11 17:09 / 수정: 2019.03.11 17:09
AP·BBC 등 주요 외신은 11일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됐던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가운데)가 검찰의 기소 취하로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시티 아이샤가 법정을 빠져나가는 모습. /샤알람(말레이시아)=AP/뉴시스
AP·BBC 등 주요 외신은 11일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됐던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가운데)가 검찰의 기소 취하로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시티 아이샤가 법정을 빠져나가는 모습. /샤알람(말레이시아)=AP/뉴시스

말레이시아 검찰, 김정남 살해 혐의 기소 취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11일 석방됐다고 AP·BBC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검찰이 기소를 취하했기 때문이다.

이날 AP·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담당해 온 이스칸다르 아흐맛 검사는 인도네시아 국적자 시티 아이샤(27·여)에 대한 살인혐의 기소를 취하했다.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이날 오전 시티를 석방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티는 법원 앞에 대기하던 차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놀랐고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석방된 시티는 현지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이동 후 곧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티는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국적 피고인 도안 티 흐엉(31)과 함께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경찰에 체포된 시티와 흐엉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한편 외신들은 흐엉 역시 기소가 취하돼 조만간 석방될 것으로 관측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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