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춘추관 벗어나 靑 경내 특별관람, 불청객 '미세먼지'
입력: 2019.03.07 05:00 / 수정: 2019.03.07 05:00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6일 오후 청와대 경내 특별관람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6일 오후 청와대 경내 특별관람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 '깜짝' 등장…기자들과 기념촬영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 6일 청와대 경내를 둘러봤다. 청와대 출입기자라가 경내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건물은 춘추관이다. 춘추관은 청와대에서 별채나 외딴 섬(?)으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보안 등 문제로 출입기자가 춘추관을 벗어나 경내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출입기자들이 순번에 따라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소화하는 일정 등을 취재해 공유하는 경우다.

청와대가 이날 기자단의 경내 특별관람 행사를 열었다. 2017년 8월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경내를 개방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내외신 출입기자 22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춘추관 출발→침류각→녹지원→수궁터→본관(1, 2층)→대정원→영빈관→춘추관 복귀'하는 약 한 시간동안 경내를 특별관람했다. 내외신 출입기자들은 청와대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어린이날 등에 야외행사장으로 이용되는 녹지원을 향해 걸었다. 흔치 않은 행사라 그런지 마치 봄나들이를 즐기는 듯 보였다. 이야기꽃과 웃음꽃을 피웠다.

우리나라 최고 권력기관답게 사방을 둘러봐도 잘 정돈돼 있었다. 아직 잔디나 나무가 짙은 녹음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또 하나, 연일 전국을 뒤덮은 최악의 미세먼지도 불청객이었다. 마스크를 쓴 기자들이 꽤 눈에 띄었다.

녹지원에는 족히 10m가 넘어 보이는 반송이 있었다. 가지가 곧고 울창한 소나무는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만, 주변의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었는데, 꽃이나 푸른잎이 난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할 것 같아 보였다. 반송 뒤로 외빈을 접견할 때 이용되는 상춘재가 보였다. 동행했던 청와대 관계자는 "상춘재 위로 문 대통령 내외가 머무는 관저가 있다"고 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6일 오후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6일 오후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녹지원에서 본관으로 가는 길에 청와대 비서동 건물인 여민관과 경호관이 있었다. 도로 좌우로 곧게 뻗은 나무가 많았는데, 마치 메타세쿼이아와 비슷한 인상을 주었다.

길을 따라 5분쯤 걷자 청와대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인 본관이 보였다. 그 뒤로 북악산 기슭이 마치 병풍처럼 보였다. 태극기와 봉황기가 나부끼는 본관을 실제로 보니 비로소 실감이 났다. 본관 1층에 들어서니 레드카펫이 길목마다 깔려 있었다. 사실 이 레드카펫은 늘 깔려 있다고 한다.

경내 특별관람 중 '깜짝' 인물이 등장했다. 김정숙 여사가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일정을 마치고 기자단과 만났다. 흰 바탕에 파란색과 빨간색 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의상을 입은 김 여사는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특유의 밝은 웃음을 지었다. 이후 본관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기자들과 몇 차례 단체 사진을 찍었다.

1층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방명록 작성이나 서명하는 용도로 보이는 책상과 의자가 있었다. 한 기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할 경우 이곳에서 방명록을 쓰지 않겠냐며 먼저 앉아보기도 했다.

본관을 나와 길을 따라 내려가니 영빈관이 나왔다. 영빈관은 대규모 행사나 해외 정상 등 오찬·만찬 등 주요 행사장이다. 영빈관 양옆으로 청사초롱 모양의 가로등이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제 해외 귀빈이 참석하는 행사를 열면 불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영빈관 앞에서 마지막 기념촬영을 끝으로 관람 일정을 마쳤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불청객 미세먼지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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