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일 유학' 안철수, 스페인 MWC LG전자 부스 '포착'
입력: 2019.03.01 08:23 / 수정: 2019.03.01 09:17
지난해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독일로 떠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LG 전자 부스를 찾은 모습이 포착됐다. 안 전 대표(가운데)가 윤동한(왼쪽) LG 전자 MC사업본부 상무와 관계자로부터 5G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바르셀로나=더팩트 독자 제공
지난해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독일로 떠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LG 전자 부스를 찾은 모습이 포착됐다. 안 전 대표(가운데)가 윤동한(왼쪽) LG 전자 MC사업본부 상무와 관계자로부터 5G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바르셀로나=더팩트 독자 제공

5G 상용화에 깊은 관심…지난달 16일엔 독일 대학 토론회 참석하기도

[더팩트|문혜현 기자] '독일 유학' 중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의 LG전자 부스를 방문, 관계자들과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지난해 9월 1일 독일로 떠난 안 대표의 근황이 유럽의 MWC 행사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 2019'를 참관하던 <더팩트> 독자 제보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기술 각축을 벌이는 전시장을 둘러본 뒤 특별히 LG전자 부스에 들러 상당 시간 동안 5G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현지 행사를 주관하는 LG전자 MC사업본부 윤동한 상무에게 '5G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면서 웃기도 하는 등 시종 진지한 모습으로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한 정장 차림의 안 전 대표는 IT기술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깊은 관심을 나타나며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자주 보였다.

MWC는 독일 베를린의 IFA,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와 더불어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불린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이번 MWC2019는 폴더블폰, 5G 스마트폰 분야의 경쟁이 유독 사람들의 관심을 끈 가운데 LG전자는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듀얼디스플레이 스마트폰 V50 씽큐(ThinkQ)를 처음 선보였다. 5G 상용화 후의 다양한 사업 모델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평소 과학 기술 발전에 관심을 보인 안 전 대표의 발길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MWC 전시회 LG 전자 부스를 찾은 안 전 대표가 윤동한 LG 전자 MC사업본부 상무와 5G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더팩트> 독자 제공
MWC 전시회 LG 전자 부스를 찾은 안 전 대표가 윤동한 LG 전자 MC사업본부 상무와 5G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더팩트> 독자 제공

그동안 안 전 대표의 소식은 측근들에 의해 가끔씩 전해졌다. 측근들은 안 전 대표가 독일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오는 4월 조기 등판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안 전 대표 측은 부인해 왔다.

안 전 대표가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인 MWC 전시회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 전 대표는 MWC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MWC 2018을 방문하려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찾지 못했다.

안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그는 일주일 일정으로 스페인을 방문했다. MWC2019를 참관 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농업 정책·복지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책 현장을 돌아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독일 바이로이트대 주최로 열린 '콜로키엄, 더 월드 2029' 연사로 참석해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지지자 모임 카페에 공개된 바 있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더팩트>에 "최근 북유럽 등 근처를 여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으며, 독일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종종 안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특히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출마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측근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의 주역인 안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독일 유학을 떠나기 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더팩트> 취재진을 만났던 안 전 대표. /신진환 기자
지난해 8월 독일 유학을 떠나기 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더팩트> 취재진을 만났던 안 전 대표. /신진환 기자

안 전 대표는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독일뿐만 아니라 스페인, 북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 향후 행보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안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12일 "저는 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서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같은 해 8월 <더팩트> 취재진에 의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안 전 대표는 이후 9월 1일 1년 체류 일정으로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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