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황교안 체제' 한국당 출범, 우파 대통합·강력한 투쟁 예고
입력: 2019.02.27 21:22 / 수정: 2019.02.27 21:22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치 신인의 화려한 정계 입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황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당선자들이 단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 /고양=남윤호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치 신인의 화려한 정계 입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황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당선자들이 단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 /고양=남윤호 기자

황교안 "문재인 정부 폭정에 맞서 치열한 전투 시작"

[더팩트ㅣ고양=허주열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자유한국당의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황 신임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국정운영 경험은 풍부하지만, 정치권 경험은 없는 '정치 신인'이다. 하지만 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전당대회 선거 초반부터 '황교안 대세론'을 이어갔고, 예고된 승리를 거머쥐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사전투표, 시·군·구 현장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6만8713표를 획득해 중도보수확장론을 주장한 오세훈 후보(4만2653표), 태극기부대 바람을 일으킨 김진태 후보(2만5924표)를 제치고, 한국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다.

황 대표는 30% 비율을 차지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1만5528표를 획득해 오 후보(2만690표)에게 밀렸지만, 70%를 차지한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5만3185표를 얻어, 2만1963표를 획득한 오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합산 결과 황 대표의 득표율은 50%, 오 후보는 31.1%를 차지했고, 김 후보는 18.9%에 그쳤다.

황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여러분들이 보내준 큰 기대와 성원은 새로운 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세우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어 "당원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뛸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새로운 나라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한 승리의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전당대회 선거기간 '보수대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구체적 방안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기본적으로 당내 통합이 중요하다. 이제 계파는 없어졌지만,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튼튼하게 바닥을 다지고, 젊은층과 다양한 계층 전문가를 영입해 통합의 확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광림·김순례·조경태·정미경 후보가 당선 확정 후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광림·김순례·조경태·정미경 후보가 당선 확정 후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한편 최고위원으로는 조경태·김광림·김순례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이 선출됐다. 한국당은 단일지도체제 이후 역대 최초로 여성 최고위원 2명(김순례·정미경)이 탄생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전체 선거인단 37만8067명 중 총 9만6103명이 투표해 2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탄핵 여파로 조용히 치러졌던 2017년 7월 전당대회 투표율(25.2%)과 비슷한 수준으로 흥행에는 사실상 실패했다.

이는 세계적 이슈인 북미정상회담(27~28일)과 일정이 겹쳤고, 이로 인한 전당대회 날짜 변경 논란으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심재철·정우택·안상수·주호영 의원 등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자들이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은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5·18 망언 논란,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나온 일부 후보의 막말 논란까지 터지며 국민적 관심이 떨어진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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