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 출발 66시간 만에 베트남 도착…세계 시선 주목
입력: 2019.02.26 11:49 / 수정: 2019.02.26 20:41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 량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베트남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랑선성(베트남)=임세준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 량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베트남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랑선성(베트남)=임세준 기자

김정은·트럼프, 27일 오후 만찬…28일 양 정상 단독 회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에 도착했다.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쯤 평양역을 출발한 지 약 65시간 40여 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22분께 중국과 베트남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는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과 '김정은의 집사'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 도착해 베트남 측의 환영 인사를 받고 곧바로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환영을 나온 베트남 시민들을 향해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하면서 세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김 위원장의 동선 하나하나가 모두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일단 김 위원장의 일정은 유동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용차량 탑승한 뒤 하노이로 이동하는 김정은 위원장.
전용차량 탑승한 뒤 하노이로 이동하는 김정은 위원장.

베트남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랑선 일대에서 하노이까지 진입하는 국도 1호선 170㎞ 구간을 통제했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 시내 진입까지는 차로 2~3시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숙소로 예정된 멜리아 호텔로 직행할지 아니면 중간에 베트남 산업 현장이나 역사적 명소를 들를지도 관심사이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하노이 구간에 인접한 박닌성과 박장성에 들를 가능성도 있다. 박닌성엔 삼성전자 공장이, 박장성엔 북한군 묘역이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 공장은 김 위원장이 방문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삼성전자 공장 인근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로 이동하기 위해 탄 차량에서 베트남 시민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로 이동하기 위해 탄 차량에서 베트남 시민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면은 27일 오후 이뤄진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하노이로 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요일(27일) 저녁 김 위원장과 먼저 일대일 환담을 나눈 뒤 참모들과 만찬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동행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의 선례에 볼 때 김영철·리수용 부위원장 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에는 양 정상의 단독 회담과 오찬, 확대 정상회의 등이 있을 예정이다.

세계의 시선이 베트남 하노이로 쏠리면서 북미 정상이 비핵화, 종전선언 등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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