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있다"
입력: 2019.02.22 01:10 / 수정: 2019.02.22 01:1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가 22일 TV토론회에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시킨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사진취재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가 22일 TV토론회에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시킨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사진취재단

태블릿PC 조작 주장한 변희재, 지난 12월 실형 선고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황교안 후보가 22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촉발제가 된 최순실 씨의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KBS 주관 당 대표 후보 방송 토론이 열린 가운데 오세훈·김진태 후보는 주도권 토론을 통해 황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황 후보가 지난 20일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타당하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던 것에 대해 오 후보가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때는) 가만히 있다가 선거가 다가오니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건 헌재 결정을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황 후보는 "권한대행이 당시에 법무부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불법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가 왜 과거 일(탄핵) 왈가왈부하냐고 하는데 이건 자신이 자초한 일이다. 탄핵에 대해서 '세모(△)'라고 했는데, 정치인으로, 야당 대표가 될 사람으로서 이렇게 중차대한 상황에서 어떻게 세모라고 답변할 수 있냐"고 꼬집었고 황 후보는 "그 문제를 오(O)나 엑스(X)로 답하는 게 맞지 않다고 본다"고 재차 명확한 답을 피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장시호 씨가 제출한 최순실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 PC를 언론에 공개했을 당시. /더팩트DB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장시호 씨가 제출한 최순실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 PC를 언론에 공개했을 당시. /더팩트DB

이어 김 후보는 "(최순실 씨) 태블릿PC에 대해서도 '(증거로서) 문제가 많다' 이런 주장이 많은데 여기에 대해선 입장이 뭐냐. 혹시 세모냐"고 물었다. 이에 황 후보는 "태블릿PC에 대해선 이미 조사가 충분히 이뤄진 게 있었고, '잘못된 부분이 많다' 이런 토대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조작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단 말이냐'고 묻자 황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면 탄핵이 부당하게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태블릿PC가 이번 탄핵의 스모킹건이었는데 태블릿PC에 문제가 있었다면 탄핵도 문제 있는 것"이라고 물었고 황 후보는 "여러 번 말했다. 2년간 이 문제로 우리가 왜 매여야 하는가. 미래로 나가자"고 화제를 돌렸다.

황 후보는 지난달 29일 출마선언식에선 태블릿PC 조작설과 관련해 "정확한 상황을 알지를 못한다"며 "문제가 된다고 한다면 절차에 따라서 합법적인 처리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당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온 변희재(44) 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는 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변 씨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 "(변 씨가) 태블릿PC 입수 경위, 내용물 조작, 실사용자 여부 등 쟁점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확인의 근거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면서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점에 대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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