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폭언 논란' 이학재 "사적 대화… 앞뒤 다 빼고 말해"
입력: 2019.02.18 11:58 / 수정: 2019.02.18 14:13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새롬 기자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새롬 기자

민주당 소속 정인갑 구의원 "이학재가 '싸가지 없는 XX'라고 해"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구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X", "어린놈의 XX" 등 폭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서구갑)이 18일 "정 의원과는 각별한 사이였고, 사적으로 한 얘기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정 의원이) 앞뒤를 다 빼고 얘기해 억울하다. 마치 여러 사람 앞에서 제가 겁박한 것처럼 하는데, 단둘만 남아서 얘기했던 것이고 사과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정 의원 아버지와 저는 25년간 형님, 동생 하는 사이다. 구의원 활동도 같이하고 정 의원과도 아주 어려서부터 알았다"며 "얼마 전에 (정 의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직전에 병문안도 갔었다. 당시 정 의원 아버지가 저에게 '정 의원 잘 부탁한다'며 울면서 서로 작별 인사를 했고, 그 자리에 정 의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논란이 된 지난 16일 청라 소각장 폐쇄 등 집회와 관련 "제가 주민들 입장을 전하고 인천시가 거기에 대해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 다음에 정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는 '이 지역 살고 있는 정치인이 남 탓만 하고 있다'고 비아냥댔다"고 했다.

정인갑 인천 서구 구의원이 SNS에 남긴 글. /페이스북 캡처
정인갑 인천 서구 구의원이 SNS에 남긴 글. /페이스북 캡처

이 의원은 "설명한 대로 정 의원과는 막역하게 친하게 지내던 사이니 집회가 끝나고 나서 '자신 주장을 얘기하면 되지 왜 남을 비난하냐'고 화를 냈다"며 "정 의원도 그 자리에선 '본의 아니게 기분이 언짢았다면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헤어졌다. 근데 다음 날 아침에 SNS 글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제가 또 사과했다. '어제 한 얘기로 인해 불편하면 미안하다. 아버지하고 관계도 있고 너와 편해서 그랬던 건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했고, 본인도 '죄송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후 글도 내리지 못하겠고 제가 비난했다고 거짓말도 하더라. 그래서 다른 것보다 '소각장 (폐쇄 이슈에 대한) 물타기 아니냐'는 느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전날(17일) SNS를 통해 "제가 '싸가지 없는 XX' 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걸까' 제 역할과 존재 이유를 고민하며 밤새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다"며 "(소각장 집회 발언을 마치자) 이 의원으로부터 '싸가지 없는 XX', '어린노무 XX', 가만 안 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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