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주변을 둘러봤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 부장 일행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출발, 북부 박닌성으로 향했다. 이들은 차로 이동하며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 동선을 점검했으며, 삼성전자의 또 다른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타이응우옌성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2008년과 2013년에 각각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는 전체 스마트폰 중 절반 정도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19~20%를 차지하는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기업이다.

김 위원장이 한국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공장을 방문한다면, 이는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에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