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비서, 국회서 분신 시도한 남성 '통구이' 비하 논란
입력: 2019.02.15 07:26 / 수정: 2019.02.15 07:26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한 시민이 분신을 시도, 차량에 붙은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두고 여당 소속 의원의 한 비서가 조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재우 기자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한 시민이 분신을 시도, 차량에 붙은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두고 여당 소속 의원의 한 비서가 조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재우 기자

비난 일자 사의 표한 것으로 알려져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 비서가 국회서 분신을 시도한 남성을 '통구이'라고 조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7급 비서인 A 씨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으로 차를 몰고 돌진해 차 안에 불을 붙인 60대 남성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뒤 "통구이 됐음 ㅋㅋ"이라고 썼다고 <동아일보>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또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이런 분들 특징이 목숨아까운줄 모르죠"라며 "애국자께서는 국회는 나라의 심장 이래 놓고 심장에 불을 질렀어요"라고 했다. 아울러 해시태그로 '쥐불놀이' '분실자살'이라며 비하하는 단어까지 함께 올렸다.

자신이 올린 글로 비난 여론이 일자 A 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바꾸고, 또 해당 의원실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신을 시도한 이 남성은 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차에 불을 지르기 앞서 국회 앞에 전단지를 뿌렸다. 전단지에는 "호소드립니다. 촛불연대, 태극기부대는 반복하기 보다 무엇이 진정한 애국 애족의 길인가를 모색하기 바랍니다. 국회는 국가의 심장과 같은데, 수 많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며 국가를 침몰시키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 적폐국회 바로 세워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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