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유승민에게 쏠린 연찬회…"개혁보수 명확히 해야"
입력: 2019.02.08 18:59 / 수정: 2019.02.08 18:59
8일 경기도 양평에서 바른미래당 2019년 의원 연찬회가 열린 가운데 유승민 전 대표에게 모든 관심이 쏠렸다. 연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유 전 대표의 모습. /뉴시스
8일 경기도 양평에서 바른미래당 2019년 의원 연찬회가 열린 가운데 유승민 전 대표에게 모든 관심이 쏠렸다. 연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유 전 대표의 모습. /뉴시스

"민주평화당과 통합은 결코 있을수 없는 일"

[더팩트ㅣ경기도 양평=박재우 기자] 바른미래당 의원 연찬회가 1박 2일 일정으로 8일 열린 가운데, 화제의 인물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였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의원·최고위원 비공개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이 선명한 개혁보수 정당임을 분명히 하고 보수 재건의 주역이 바른미래당이 되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찬회에서 '정체성'과 관련한 치열한 토의를 진행했고 모두의 관심은 유 전 대표에게 쏠렸다. 앞서, 유 전 대표는 지난 6.13 지방선거 직후 대표직을 사퇴한 뒤 8개월 동안 당 활동을 자제해왔다.

시작 전부터 유 전 대표가 참석한다는 소식 때문인지, 양평 연찬회장으로 가는 기자단 버스 안에는 인원이 가득찼다. 애초의 당 최고위원회의와 원내정책회의 참석률과 비교해보면 많은 숫자였다.

민트색 점퍼를 입은 유 전 대표가 연찬회장에 등장하자 기자들은 그에게로 몰려갔다. 사진 기자들은 플래시 세레를 퍼붓기도 했다. 시작 전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는데, 당의 미래에 대해 의원들과 솔직한 대화를 해보고, 나아갈 길을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등장했지만, 유 전 대표만큼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손 대표와 유 전 대표는 지난달 연찬회를 앞두고 회동을 했다. 당의 진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수준에 그쳤다고 알려졌다.

8일 오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2019년 의원 연찬회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뉴시스
8일 오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2019년 의원 연찬회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뉴시스

유 전 대표는 1차 토론이 끝나고 기자실에 등장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20분가량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는 것처럼 무려 15개의 질문이 오갔고 모든 질문에 대답했다. 특히 유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지상욱 의원도 브리핑 내용을 참관했다.

그는 "그동안 제가 언론에 불친절한 정치인이었다"며 "오늘은 토론회 다 끝나지 않았지만, 제가 비공개회의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언론인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겠다"고 했다.

비공개 토론회에서는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에 대해 개혁정당임을 선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런 뒤 당 정체성 문제, 민주평화당과의 합당, 탈당 후 한국당 복귀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했다.

만약 개혁보수 정체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향후 어떡할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이 당을 만든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우리당이 잘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저는 개혁보수의 길을 간다면 우리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마음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탈당 후 자유한국당 행설에 대해 일축했다.

8일 오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2019년 의원 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8일 오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2019년 의원 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한 기자가 이번 연찬회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묻자 "총선을 1년 앞두고 당이 어떻게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것을 의원님들께 말씀드리고 동의 구하려고 왔다"며 "앞으로는 필요하다면 국가적 현안에 대해서 저의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중도개혁이 아닌 개혁만 강조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도라는 영역이 만약 존재한다면 거기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만약 오늘 연찬회의 결론이 중도보수정당이란 창당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아무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주도하는 박주선·김동철 의원은 비공개회의에서 작년 6.13 지방선거 직후 진행한 바른미래당 워크숍에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세력을 아우르는 민생 실용 정당이라고 정리가 됐다고 주장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 전 대표는 평화당과 통합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첫 번째로는 지역주의 정당으로 가면 안 되고 두번째로는 외교안보 정당에서 차이가 크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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