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릴레이 단식' 한국당, '딜레이 식사' 조롱 전락…나경원 "진정성 의심" 유감
입력: 2019.01.27 13:34 / 수정: 2019.01.27 14:21

웰빙 단식 딜레이 식사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단식이 여야 4당과 온라인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지난 25일 나경원(가운데)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강행으로 연좌농성중인 의원들을 찾아 격려하던 당시. /뉴시스
'웰빙 단식' '딜레이 식사'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단식이 여야 4당과 온라인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지난 25일 나경원(가운데)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강행으로 연좌농성중인 의원들을 찾아 격려하던 당시. /뉴시스

여야 "단식의 새로운 버전" "개그" vs 한국당 "조롱거리 돼 유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단식이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을 강행에 반발한 한국당은 단식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이 알려지면서 투쟁이 아닌 투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지난 24일부터 국회 안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소속 국회의원들이 돌아가며 5시 30분씩 식사를 하지 않는 '릴레이 단식'을 계획한 사실이 알려지며 '웰빙 단식' '딜레이 식사', '투쟁 아닌 투정' 등의 비난이 일었다.

'웰빙 단식' 조롱에 지난 26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단식 용어를 쓴 것이 조롱거리처럼 된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느끼고,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농성은 우리의 진정성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었다. 진정성을 의심받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 단식을 향한 조롱에 유감을 표했지만, 여야 4당은 여전히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 9시까지 아침밥 먹고, 2시 30분에 점심 먹는 걸 단식이라고 하나. 오후 2시 30분까지 점심 먹고 저녁 8시에 저녁 먹는 것도 단식인가"라며 "나는 매일 단식을 세 번씩 하네, 개그다! 개그"라고 한국당의 단식을 우회적으로 비웃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한국당의 릴레이 단식과 관련해 왜 이 당을 국민들이 웰빙 당이라는 치욕스런 별칭을 붙이고 있는지 혹독하게 자성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한국당의 릴레이 단식과 관련해 "왜 이 당을 국민들이 웰빙 당이라는 치욕스런 별칭을 붙이고 있는지 혹독하게 자성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같은 당 임종성 의원도 "나는 어제 단식하기 위해서 노인위에서 저녁식사를 5시에 했다"며 "오늘 아침 9시를 조금 넘어서 식사(를) 장장 16시간 단식, 드디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단식에 3배를 하였다"고 조롱했다.

바른미래당은 "밥 먹고 와서 단식, 앉아있다 밥 먹으러 가는 단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단식 농성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 한국당의 쇼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도 "한국인들의 평균 식사 간격이 5~6시간이니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은 단식이 아닌 30분 딜레이 식사다. 정치가 안 되니 개그로 승부를 보려는 수작이냐"고 지적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이번 단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27일 "왜 이 당을 국민들이 웰빙 당이라는 치욕스런 별칭을 붙이고 있는지 혹독하게 자성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이 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과 관련해 '양심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한국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민 의원은 “나는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본 적이 없고 특보로 임명을 한 기억이 없다"면서 "당에 따르면 입당한 기록도 당적부에 없다고 한다. 대선 후 특보단 모임에서도 본 일이 없다. 특보가 아니었으니 볼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드는 합리적 의심 하나, 한국당이 (조 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은 것은 유일한 트집이 가짜뉴스임이 드러날까 '걱정'한 것은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