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文대통령 "설렘 큰 새해"…설 선물세트 구성과 의미는?
입력: 2019.01.22 16:11 / 수정: 2019.01.22 16:30
함양의 솔송주, 강원 강릉의 고시볼, 전남 담양의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의 유과 5종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를 22일 청와대가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함양의 솔송주, 강원 강릉의 고시볼, 전남 담양의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의 유과 5종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를 22일 청와대가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전국 전통식품으로 구성…각계각층 1만여 명 대상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올해 설을 맞아 전국 각지의 전통식품 5종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만들어 각계각층에 전달한다. 대통령의 설 선물엔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

문 대통령은 선물에 담은 인사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설렘이 큰 새해"라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함께 잘 사는 사회, 새로운 100년의 시작으로 만들겠다"라며 "어제보다 행복한 오늘이 되도록 하루하루 국민 살림을 챙기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설 선물은 함양의 솔송주, 강원 강릉의 고시볼, 전남 담양의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의 유과 5종으로 구성됐다. 오랫동안 각 지역에서 우수 전통식품으로 사랑받아온 식품으로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 지역 농협으로부터 가장 오랫동안 전통식품으로 사랑받는, 대중성이 있는 식품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 선물은 국토수호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군·경 부대(최동단, 서북단, 남단, 중부전선 등)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 각종 재난사고 시 구조 활동에 참여한 의인, 독거노인, 희귀난치성환자, 치매센터 종사자 등에 가장 많은 선물이 전달된다. 아울러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와 국가유공자 가족에게도 선물을 보낼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에 해당하는 1만여 명에게 설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비서관은 "내일과 모레부터 선물을 발송, 설 이전에 설 선물을 받아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비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정성을 다해서 만든 선물이 얼마냐고 하면 당혹스럽다"며 "선물은 선물로 잘 받아달라"고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설 선물세트로 평창 감자로 빚은 평창 서주(薯酒)와 강원 평창 잣, 경기 이천 햅쌀,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농산물 5종을 구성, 사회 각계각층에 선물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설 선물세트로 평창 감자로 빚은 '평창 서주(薯酒)'와 강원 평창 잣, 경기 이천 햅쌀,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농산물 5종을 구성, 사회 각계각층에 선물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과 설 선물세트를 각 지역의 전통식품으로 채웠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에는 제주도의 오메기술을 대표 품목으로 울릉도 부지갱이, 완도 멸치, 남해도 섬고사리, 강화도 홍새우 등 섬마을에서 생산된 농·수·임산물 5종으로 구성됐다.

섬 지역의 수산물이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이었다. 전국 도서 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내륙에 알리기 위해 선정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인사말에서 "우리는 지금 함께 잘 사는 경제를 위해 땀 흘리고 있고 조금씩 정을 나누면 꼭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했다. '상생'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설 선물에 평창 감자로 빚은 '평창 서주(薯酒)'를 담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문 대통령이 제사를 지낼 때 쓰도록 설 선물에 전통주를 넣었으면 좋겠다고 의사가 반영됐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서주 외에도 강원 평창 잣, 경기 이천 햅쌀,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농산물 5종으로 선물을 마련한 바 있다.

이처럼 대부분 대통령의 명절 선물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주로 국민 통합을 상징하거나 흉작인 농수산물들의 판매 촉진을 위한 대국민 홍보의 뜻이 녹아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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