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북미 대화 '성큼'
입력: 2019.01.20 21:10 / 수정: 2019.01.20 21:10
1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댄 스커비노 트위터 캡처
1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댄 스커비노 트위터 캡처

'비핵화 상응조치'에 주목…김 위원장 답방 시기 당겨지나

[더팩트|문혜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백악관이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북미 간 비핵화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트윗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전달받는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준비 등을 위해 17~19일 2박 3일 일정으로 워싱턴 DC를 방문한 김영철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때 로이터 통신은 18일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면담 중 양측의 친서 '교환'이 있었다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관련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스커비노 국장은 추가로 이 사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김영철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일행을 면담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 속 북측 일행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박철 전 주유엔 북한 대표부 동포 담당 참사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가 함께 자리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은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6월 1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90분간 면담하고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의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면담 후 "다음 달 말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면담에 대해선 "거의 두 시간 동안 만났다"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트윗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전달받는 사진을 공개했다./댄 스커비노 트위터 캡쳐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트윗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전달받는 사진을 공개했다./댄 스커비노 트위터 캡쳐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논의가 순탄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회담에서는 실질적인 성과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초의 만남에 방점을 뒀던 지난해 6월 회담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입장에서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더라도 먼저 앞서나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청와대는 또 한·미 공조를 강조하며 "북·미 간의 중재자 역할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아직 고려하거나 검토할 시기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오는 3~4월 경 가능하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 가운데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했지만, 북·미 대화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남북 간의 이슈는 종속변수에 가깝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는 2월 마지막주인 25~28일 사이 베트남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와대는 "중요한 것은 장소나 시기가 아니라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상응조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답방 시기 또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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