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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결백하다며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
野, 대통령까지 언급 총공세…孫 "건설조합·중흥건설·SBS도 조사 응해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은 손 의원의 이번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며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며 강공을 펼치고 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결백을 주장하며 재산, 의원직, 목숨까지도 걸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의혹이 계속 이어지자 손 의원이 이번에는 검찰 수사까지 꺼내 든 것이다.
그는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 요청하겠습니다.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 조사에 응한다면"이라면서 "그리고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조속히 답해주시면 바로 검찰수사 요청하겠습니다"라며 박 의원에게 답을 촉구했다.
손 의원이 박 의원에게 답을 촉구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 제기의 배후에 박 의원이 있다고 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 의원의 지역구는 전남 목포이기도 하다. 실제 손 의원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박 의원이 배후라는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그가 이처럼 결백을 주장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의 이번 의혹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손 의원과 고등학교 동창인 김정숙 여사를 직접 거론했고,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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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17일)에 이어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새롬 기자 |
나 원내대표는 "손 의원이 정말 힘이 센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지금은 예산 배정과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어떤 경위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밝히는 게 먼저다. 관련 상임위 소집을 요구한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소집을 촉구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김 여사도 아니고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손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면서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사람이 이런 의혹에 휩싸였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명하고 사과하고 후속 조치를 지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한국당이 대통령과 영부인을 언급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마포을(乙) 손혜원'을 통해 김 여사의 부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는 한국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손 의원은 "2015년 4월 당시 문 대표가 측근을 통해 영입 제의를 해왔다"면서 "김 여사가 신문을 보고 (내 입당 소식을 접한 뒤) 전화했더라. '네가 와 주는지 몰랐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말씀 안 하셨나보다"라는 보좌관의 말에 손 의원은 "원래 말씀이 없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한국당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김 여사를 언급하자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나 의원이 김정숙 여사님과 관련해서 말씀한 게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대변인의 생각은 이렇다"며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선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 의원이 '초권력형 비리다' 이런 표현을 썼던데, 그러한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