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6개월 만에 또다시 사표 제출 왜
입력: 2019.01.14 21:29 / 수정: 2019.01.14 21:29

탁현민 사표 제출 과거에도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남윤호 기자
탁현민 사표 제출 과거에도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남윤호 기자

탁현민 행정관 또 사표 제출에 문재인 대통령 수리 여부 관심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최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탁현민 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고, 11일부터 휴가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탁현민 행정관은 앞서 "첫눈"을 언급하며 자신의 사표를 반려했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자신도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탁 행정권의 거취는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상의해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6월 탁현민 행정관은 돌연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잊혀 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를 입에 올리기도 했다. 사실상 사표 의사를 전했지만, 청와대는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이 탁현민 행정관의 사표를 반려하며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 행사가 많다. 그때까지 만이라도 일을 해 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사표를 제출한 탁 행정관은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사퇴 의사를 전한 바 있다. 탁 행정관이 당시 올린 게시물 캡처 화면. /탁현민 페이스북 갈무리
최근 사표를 제출한 탁 행정관은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사퇴 의사를 전한 바 있다. 탁 행정관이 당시 올린 게시물 캡처 화면. /탁현민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탁현민 행정관의 사퇴 요구 목소리가 봇물처럼 나온 계기는 지난 2007년 출간된 그의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 담긴 여성 비하 표현이 밝혀지면서다.

저서에는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테러를 당하는 기분',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등이 포함돼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탁현민 행정관은 책을 펴낸 지 10년 만인 지난 2017년 5월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깊이 반성한다"며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여성학계 등이 탁 행정관의 사퇴를 강도 높게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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