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文대통령, 각본 없는 신년기자회견…작년엔 '수호랑' 올해엔?
입력: 2019.01.10 05:00 / 수정: 2019.01.10 05:00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이 열리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민생·경제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발언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든 기자를 지명하는 모습. /더팩트DB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이 열리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민생·경제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발언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든 기자를 지명하는 모습. /더팩트DB

文대통령-기자단 자유 질의응답…'경제' 화두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연다. 지난해 1월 10일 기자회견 이후 정확히 1년 만이며, 2017년 8월 취임 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로 문 대통령의 지명을 받기 위한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신년회견에서 핵심 주제는 단연 '경제'가 꼽힌다.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 경제를 크게 강조하고 벤처기업인·소상공인 등과 대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경제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국정 최우선 과제인 민생과 경제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신년회견에서도 경제 등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재차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가시권에 접어든 분위기다. 또, 김 위원장이 전격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만나는 등 북미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100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신년회견은 문 대통령이 본관 1층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이 담긴 기자회견문을 발표한다. 소요 시간은 20분 정도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문을 가다듬으며 최종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단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형식으로 국정운영 방향 및 최근 이슈들에 관해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10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을 받기 위해 한 기자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단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형식으로 국정운영 방향 및 최근 이슈들에 관해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10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을 받기 위해 한 기자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이번 신년회견은 자기 의사를 밝히며 자유 토론이 가능한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와 달리 사회자 없이 문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서 질문자를 선정하고, 물음에 답한다. 기자단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보다 문 대통령과 기자단의 간격을 더 좁혀 무대를 만들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회견 방식은 지난해 기자회견과 비슷하다. 10시 25분쯤부터 문 대통령과 200여 명의 내·외신 출입기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 하는 방식이다. 문 대통령이 사안별로 질문할 기자를 지명하는 형식상 열띤 질문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일부 기자들은 문 대통령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질문 있어요'라는 종이나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수호랑'을 흔드는 등 질문권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외교·안보, 경제, 정치·사회·문회 등 세 분야로 나누어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남북-북미 정상회담, 설 전 개각, 신일철주금 자산압류 문제와 군(軍) 레이더 논란 등으로 인한 한일관계, 일자리 창출,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 무산, 양극화 심화,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진 민간인 사찰 의혹, 청와대 행정관-참모총장 '카페 만남' 논란, 미세먼지 대책과 등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질문과 질문자가 정해져 있지 않다. '각본' 없는 상황인 만큼 문 대통령의 광범위한 국정 이해도와 순발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신년회견 때는 질문자가 추가 질문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질의 내용과 대통령의 답변에 따라 필요하다면 추가 질문도 가능하다. TV로 생중계돼 실시간으로 국민이 지켜볼 수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전날 공식 일정 없이 신년회견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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