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김태우 수사관' 변호인 사임 "한국당 연계 사실 아냐"
입력: 2019.01.02 15:47 / 수정: 2019.01.02 15:47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변호인이었던 석동현 변호사가 2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석 변호사가 지난 12월 24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대호 건물에서 검찰수사 관련 변론 방향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변호인이었던 석동현 변호사가 2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석 변호사가 지난 12월 24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대호 건물에서 검찰수사 관련 변론 방향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

석동현 변호사, 한국당 당협위원장 이력 논란에 "정당 개입 없었다"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석동현 변호사(59)가 변호인을 사임했다.

석 변호사는 2일 입장문을 통해 "본인의 변호로 인해 김 수사관이 공익목적으로 청와대 특감반의 불법행위를 폭로한 취지나 문제제기한 순수성에 더 이상 흠집이 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변호인 사임의 뜻을 전했다.

석 변호사는 "청와대의 김 수사관에 대한 고발과 자유한국당의 청와대 관계자 고발이 차례로 이뤄진 시점에서 김 수사관으로부터 변호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그가 (청와대로부터) 고발당한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법률적 조력을 하고자 지난달 24일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임과정에서 정당의 개입이나 사전연락이 전혀 없었고 정당의 입장과 별개·독립적으로 변호를 맡기로 했던 것임에도 본인이 전직 당협위원장이었다는 점 때문에 마치 한국당과 연계 속에 변호를 하는 것처럼 오해 내지 모함할 소지가 생기고, 실제로 며칠 전 국회 운영위에서 모 여당 의원이 경박한 상상력에 기한 허위사실을 화면과 구두로 언급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수사관 변호인은 현재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석동현 전 검사"라며 한국당과 김 수사관의 유착 관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석 변호사는 이에 대해 "허위사실은 면책특권으로 보호되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민형사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며 법적 대응 계획을 밝혔다.

석 변호사는 "본인이 변호를 계속하는 것이 현재 김 수사관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청와대 특감반의 불법사찰 등 문제점들을 용기있게 내부고발하고 있는 의미나 순수성을 해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비록 변호인을 사임하지만 김 수사관의 용기있는 고발로 청와대 감찰반의 문제들이 밝혀지고 혁신되기를 바라는 시민의 입장으로 돌아가 김 수사관을 성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석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5기 출신으로, 2011년 부산지검장, 2012년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지내다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그는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공동대표, 한국당 부산광역시당 해운대갑 당협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석 변호사는 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변호를 맡았으며, 이 전 사령관이 극단적 선택으로 고인이 된 당시 "검찰은 자신들이 보고자 하는 것에 너무 성급했고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ima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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