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2018년 '개띠 정치인' 성적표와 '기해년' 기대되는 정치인은?
입력: 2018.12.31 23:37 / 수정: 2019.01.01 10:42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 정치인들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한 해 동안 주목받았던 개띠 정치인들은 주로 58년(만 60세)과 46년생 (만 72세)로 각 당의지도부에 있거나 정계에서 주요 역할을 했지만, 성적표는 달랐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수석(왼쪽)은 지난해 3월 대북특사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황금 개띠 중 두각을 나타냈다. /청와대 제공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 정치인들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한 해 동안 주목받았던 개띠 정치인들은 주로 58년(만 60세)과 46년생 (만 72세)로 각 당의'지도부'에 있거나 정계에서 주요 역할을 했지만, 성적표는 달랐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수석(왼쪽)은 지난해 3월 대북특사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황금 개띠' 중 두각을 나타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8년 한 해(무술년)도 이제 끝나간다.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유치원 비리 공개, 이재명 경기도지사 스캔들 등 정치권은 다양한 뉴스로 넘쳐났다. 그 와중 무술년 '황금 개띠' 정치인들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또한, 기대되는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띠' 정치인은 누가 있을까?

<더팩트>가 무술년 한 해 동안 활동한 개띠 정치인들의 타입과 성적을 평가 나눠봤다. 대여투쟁을 한 '들개' 타입, 갈 길을 잃은 '집 잃은 개' 타입, '충성심 높은 개' 타입으로 나뉜다. 한 해 동안 주목받았던 개띠 정치인들은 주로 58년생(만 60세)과 46년생 (만 72세)으로 각 당의 '지도부'에 있거나 정계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자칭 들개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린 서울시를 기습 방문해 서울교통공사 직원 친인척 정규직 전환과 관련 규탄 시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새롬 기자
자칭 '들개'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린 서울시를 기습 방문해 서울교통공사 직원 친인척 정규직 전환과 관련 규탄 시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새롬 기자

◆'들개' 한국당 의원들 김성태·심재철·유민봉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들개'를 자처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실제로 그는 취임 직후 김영철 방남 규탄 농성, 드루킹 특검 관철 단식 농성,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 관련 서울시청 진입 시도로 필드에서 투쟁했다. 성과도 있었다. 여·야 교섭단체 협상에서 드루킹 특검과 교통공사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기도 했다.

김 전 원내대표 개인적으로는 한국당에 복귀해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해였다. 하지만 단식 농성 당시에는 한 청년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베트남 다낭으로 외유성 출장을 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 전 원내대표뿐 아니라 한국당 개띠 정치인들은 대부분 대여투쟁에 열중한 모습이었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58년생)은 '기획재정부 문건'으로 청와대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면서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비공개 자료 자료 유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유민봉 한국당 의원(58년생)은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교통공사 고용세습을 꺼내 유치원 비리를 꺼낸 박용진 의원과 가장 주목받는 국감 의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1958년생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왼쪽)는 지방선거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으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유 의원 지난 2월 안철수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을 출범시켰다. /이새롬 기자
1958년생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왼쪽)는 지방선거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으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유 의원 지난 2월 안철수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을 출범시켰다. /이새롬 기자

◆'집 잃은 개띠' 유승민·정병국

올해 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통합선언을 하면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58년생)는 구사일생(九死一生)하는 듯했으나 바른미래당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들에게 밀려 '집 잃은 개'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 직전 당시 기대 지지율은 20%를 웃돌았다. 하지만 통합 이후 그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또한, 6.13 선거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기초자치단체장을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참패했다.

최근에는 전·현직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유 대표의 측근 20명이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하면서 한국당에 복귀했다. 유 전 대표 또한 대학 강연에서 "바른미래당에서 개혁보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늘 불안하다"고 말하면서 내년 초에 한국당에 복귀할 거라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유 대표는 자신이 지은 새집에서 쫓겨나 옛집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다.

그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하고 바른정당 창당 멤버인 정병국 의원(58년생)도 58년생 개띠이다. 그도 바른미래당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유 대표와 함께 한국당 복귀가 점쳐진다.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처음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처음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충성심 높은 개띠 '정의용'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요 인사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46년생, 만 72세)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있다. 이 둘은 특사로서 미국, 북한, 중국, 일본 등을 오가며 활약했다.

이들은 지난 3월 5일 대통령 대북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남북 정상회담개최 등을 논의했다. 이후 추가 도발 중단 약속과 북미대화 여건을 조성했다. 3월 9일에는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바로 언론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특히 민간인 신분과 외교 분야의 인사로 첫 안보실장에 오른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적인 신임을 받고 있고, 남북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경제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늘 돌파구가 돼 왔던 남북관계에서 역할을 한 정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충성심 높고 성과를 내는 진돗개 같은 존재가 됐다.

2019년 기대되는 돼지띠 정치인으로는 다양한 나이대에 각 당에 분포해 있다. 왼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모습. /더팩트 DB
2019년 기대되는 '돼지띠' 정치인으로는 다양한 나이대에 각 당에 분포해 있다. 왼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모습. /더팩트 DB

◆황금 돼지띠 정치인들은?

2019년 기대되는 '돼지띠' 정치인으로는 원내 박용진(71년생), 심상정 의원(59년생), 원외에는 손학규 대표(47년생)와 유튜브로 맞붙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59년생)과 배현진 홍카콜라 제작 총괄 기획자(83년생)로 다양한 나이대가 있다.

비리유치원 사태를 처음 밝히고 유치원 3법를 발의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올해 아쉽게도 유치원 법을 통과시키지 못했지만,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7일 신속안건 처리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키면서 내년을 기약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정개특위 위원장으로, 손학규 대표는 '단식농성'까지 단행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민주당과 한국당 거대양당과 선거제 관련 합의를 했지만 한국당에서 입장을 선회하면서 '위기'가 다가왔다.

정치권이 유튜브 '르네상스' 시대를 맞았다. 보수 유튜브가 올해 큰 성과를 낸 가운데, 내년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 홍카콜라 기획자 배현진과 유 이사장이 돼지띠이다.

2019년 기해년에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 홍카콜라 기획자 배현진(왼쪽)과 유 이사장이 돼지띠(오른쪽)이다. /더팩트 DB
2019년 '기해년'에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 홍카콜라 기획자 배현진(왼쪽)과 유 이사장이 돼지띠(오른쪽)이다. /더팩트 DB

홍 전 대표의 '홍카콜라'는 첫 방송 이후 3주 만에 16만 명을 기록했고,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 팟캐스트 및 유튜브는 시작 전부터 2만8000명 구독자 수를 넘겼다. 그만큼 2019년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두 사람 다 자신이 유튜브로 나선 이유에 대해서 '왜곡된 여론'이라는 말을 하는 만큼 두 채널의 맞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배 제작자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방송제작자로 나선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우리가 소홀했던 프레임 전쟁에 더 이상 지지 않기 위함"이라며 "지난 탄핵 국면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한 축인 건전 보수우파의 궤멸을 목적하는 왜곡된 프레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 이사장도 지난 22일 노무현재단 회원의 날 행사에서 "거의 반지성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혹세무민하는 보도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이런 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정리해야 하지 않겠나"고 유튜브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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