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서신의 모습. /청와대 제공 |
김정은, 내년에도 文과 자주 만나길 바란다는 의사 밝혀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내온 친서에 대해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해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사실상 '답신' 성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 글에서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되었음을 전해주었고,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 있다"며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번 천명해주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고,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이다.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주어 고맙다.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었을 것"이라면서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올해를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한 해에 3번씩이나 만나며 남북 사이의 오랜 대결 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내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