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맞으며 가겠다"vs야당 민간인 사찰 의혹 추가 제기
입력: 2018.12.23 22:17 / 수정: 2018.12.23 22:17
조국 민정수석이 23일 페이스북 프로필을 지난해 5월 11일 민정수석으로 결정된 이후 내놓은 수락사에 담긴 문구가 적힌 사진으로 교체했다. /조국 민정수석 페이스북 캡처
조국 민정수석이 23일 페이스북 프로필을 지난해 5월 11일 민정수석으로 결정된 이후 내놓은 수락사에 담긴 문구가 적힌 사진으로 교체했다. /조국 민정수석 페이스북 캡처

"맞으며 가겠다" 조국 SNS 메시지 정면 돌파 의지 피력?

[더팩트 | 이철영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한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전으로 불거진 '민간사찰 의혹'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조국 민정수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23일 조 수석은 페이스북 프로필을 지난해 5월 11일 민정수석으로 결정된 이후 내놓은 수락사에 담긴 문구가 적힌 사진으로 교체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습니다. 능력 부족이겠지만,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 수석의 프로필 교체가 이번 민간사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민정수석에 대한 '책임론'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달 초 SNS를 통해 "조국 수석은 고심 끝에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을 맡으면서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고 약속했다. 인내하며, 묵묵하게, 뚝심 있게 국민의 명령만을 기억하고 잘 따르기 바란다"며 수락사에 담긴 문구를 인용, 조 수석에 대한 책임론에 반대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반면, 조 수석의 우회적 메시지에도 야당의 공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 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 사찰 의혹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특감반이 지난 2017년 7월 박용호 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에 대한 첩보 내용을 대검찰청에 이첩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민간인 사찰 의혹 추가로 제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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