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복당 기자회견을 마친 이학재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후 항의하는 바른미래당 당직자들로 인해 출구를 찾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의원이 몰려든 사람들로 당황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이번 주 정치권은 역시나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선언한 이학재 의원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향한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김태우 전 특감반원 폭로'로 반박과 해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까지 번지며 정국의 핵으로 부상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랜만에 국회에 등장해 취재진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더팩트> 정치플러스팀과 사진영상기획부는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 정담(政談)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김태우 파문' 긴장감 흐르는 靑, 신중 해명 진땀

[더팩트ㅣ정리=박재우 기자]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습니다. 이 의원의 탈당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지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단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직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먹튀'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한국당은 관례라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사실상의 '먹튀'로 규정하며 이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아울러 청와대도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해명과 반박에 이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특히 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청와대를 흔들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지도 이목이 쏠립니다. 그럼 먼저, 이 의원의 한국당 복당 기자회견 후 벌어진 웃지 못할 현장 이야기부터 나눠보죠.

지난 18일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항의하는 바른미래당 당원들을 피해 급히 국회를 나서며 차에 타던 당시. /국회=이새롬 기자

◆'한국당 복당' 선언 뒤 기자실로 쫓겨간 이학재 의원 … '이런 굴욕이'

-이 의원이 지난 18일 한국당 복당을 선언했죠.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복당이 바른미래당 탈당의 '신호탄'이 될 거라는 말도 나왔다고요.

-네, 이 의원이 한국당으로 복당했습니다. 5~6명이 추가로 탈당할 거다, 이런 여러 말들이 많이 나왔는데 일단은 당장은 연쇄 탈당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사실 언젠가는 이들이 한국당으로 돌아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명분과 시기를 맞춰서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죠. 거론되는 당사자들도 부정하지는 않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이 의원이 탈당한 날 아주 큰 굴욕을 당했죠? 기자실에 갇혔다고 하던데 무슨 일이었습니까?

-이 의원 국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서 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는데요,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몇몇 사람들이 난입하더니 이 의원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데, 한국당에 가려거든 사퇴하고 가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상임위원장 자리는 보통 원 구성 때 당 몫으로 주어지는 것이거든요. 기습 항의를 한 사람들은 바른미래당 분과 위원장들과 일반 당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의원을 향해 '도둑이냐', '먹튀냐'고 비난했습니다. 항의는 상당히 거셌고 순식간에 정론관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한 당원은 이 의원의 멱살을 잡기도 했고, 항의하는 사람들, 이 의원 보좌진, 취재진이 뒤엉켜 난리였습니다. 이 의원은 항의하는 이들에게 떠밀리면서 급하게 출구를 찾았지만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었고, 결국 급한 대로 기자실로 들어갔습니다.

-기자실이요? 피신한 셈이군요. 정말 특이한 광경입니다.

-그렇습니다. 항의하는 이들은 문 앞에 진을 치고 막았고 이 의원은 약 20분 동안 갇혀있었습니다. 더욱 특이했던 것은 또 이 의원이 그 안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는 겁니다. 갇힌 상태에서 그 안에 있던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 이게 조금은 웃기기도 하고요(웃음). 어쨌든 그 자리에서 이 의원은 '그렇게 상임위원장을 내놓고 간 선례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자들이 더 놀랐겠네요. 갑자기 '무슨 일이야' 싶었겠습니다(웃음).

-정말 그랬을 것 같습니다. 이 의원은 약 20분 정도 후에 국회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기자실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항의하던 이들은 나가는 이 의원을 향해 계속해서 '사퇴하라'고 소리쳤습니다. 이 의원은 밖으로 나가면서 취재진을 향해 겸연쩍은 웃음을 보였습니다. 이 의원이 밖으로 나간 뒤에 한 바른미래당 당원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분노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곱게 그냥 보내줄 수야 없지 않냐"고 만족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학재 의원은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의 항의에 급히 기자실 안으로 피신했다. 이 의원이 들어간 기자실 앞을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이 막아선 뒤 면담을 요구하는 모습. /이원석 기자

-그런데 이 의원 말대로 당을 옮기며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간 전례가 없다는 건 사실인가요?

-사실이 아닙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2016년 안전행정위원장을 맡고 있던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위원장직을 내려놨고, 김정호 의원도 1998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에 입당할 때 정보위원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전례가 있습니다.

-사실 이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 1월에도 탈당 직전까지 갔다가 마음을 바꿨습니다. 당시 이 의원은 "며칠간 아들과 함께 지리산에 다녀왔다. 아무리 춥고 험한 높은 산도 한발 한발 내딛으면 정상에 오르지만 어떠한 이유로든지 포기하면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최근 여러 날 동안 하루하루 불면의 밤을 보내며 제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 저는 바른정당에 남아 진통 속에 있는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고, 통합신당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상당히 감동적인 고백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의원의 결단에 바른정당 분위기가 얼마나 따뜻했는지 모릅니다. 근데 불과 1년 정도 지난 뒤 이렇게 다소 굴욕적일 수 있는 장면으로 당을 옮기니 취재진도 '사람 일은 정말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잇따른 폭로가 이어지며 청와대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청와대는 하루가 멀다고 김 전 특감반원 폭로에 대한 해명을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잇따른 '폭로' 난감한 청와대…'해명' '해명' '해명'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첩보 폭로 파문이 정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적극 반박하면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해 보이는데요.

-그렇습니다. 최근 청와대를 상대로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이는 전 특감반원 김태우 검찰 수사관인데요, 김 수사관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비위 첩보 동향 등 첩보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는데, 청와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쫓겨났다고 일부 언론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최근 김 수사관이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여기에 야권이 가세해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의 폭로가 있을 때마다 건건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는데요. 청와대 공식 입장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김 수사관은 비위 의혹을 받고 있어 자기 비위를 덮기 위해 폭로전을 벌이고 있고, 문재인 정부는 민간인 사찰을 전혀 지시한 바 없고, 직무와 무관한 정보 보고는 모두 폐기했다는 겁니다. 즉, 김 수사관의 개인 일탈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죠. 나아가 청와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긴장감이 흐릅니다. 연일 폭로가 터지면서 기자들은 질문을 쏟아내고 청와대가 해명에 진땀을 빼고 있는 상황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 수사관이 폭로한 첩보 보고서가 '불순물'이 묻어 폐기되면서 김 수사관 상관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로서는 곤혹스러울 듯합니다. 논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을 때마다 상당히 신중한데요. 김의겸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많은 질문에 답변했는데, 말 한마디에 파장이 커질 사안이다 보니 질의응답을 마친 뒤 곁에 있는 한 직원에게 "문제 될 만한 것 없었나요"라고 묻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청와대는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수사관에게 휘말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19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직접 김 수사관의 폭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해명했습니다. 그만큼 청와대가 '김태우 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으로 박 비서관의 브리핑 일정이 이날 오후 5시 40분께 공지됐는데요. 이때 춘추관에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아마도 퇴근이 늦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갑작스러운 일정에 퇴근했다가 돌아온 이도 있었고요.(웃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이 지사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축사와 기념촬영 후 급히 국회를 떠났다. 지난 19일 이 지사가 참석자와 악수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 '백의종군' 이재명,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의종군' 선언 후 처음으로 국회에 방문했죠.

-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토론회' 참석을 위해서였습니다. 이 지사가 지난 12일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신분으로 지내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후 국회 첫 방문이었죠.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면담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정작 이 지사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느라 바빠 따로 지도부를 방문하진 않았습니다.

- 애초 오전 10시 예정이었던 토론회는 갑작스럽게 15분 앞당겨져 오전 9시 45분에 시작됐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회에는 정말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역시 이 지사가 이슈메이커로 '핫'해서 토론회가 붐비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취재 열기가 뜨거웠어요.

-그런데 이 지사가 예상보다 이르게 자리를 빠져 나갔다고요.

-이 지사는 축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빛의 속도로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를 예상하고 여러 취재진이 토론회장 밖에서 이 지사를 기다렸지만, 쏟아지는 모든 질문을 침묵으로 일관한 뒤 재빠르게 승강기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한 관계자가 "누가 승강기를 미리 잡아놨나? 어쩜 저렇게 빨리 가셨지?"라고 놀랄 정도였다니까요(웃음).

-이 지사가 떠나고 난 뒤 토론회장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부 취재진은 경기도 관계자에게 "카메라가 너무 몰려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다"며 "기념사진 등 몇 컷을 (보내주길) 좀 부탁한다"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관계자는 다른 직원들에게 "사진 확보한 사람이 있다면 알려달라", "보도 사진 담당자는 어디 갔느냐"며 바쁘게 움직이더군요.

-이 지사의 다음 일정은 오전 11시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3기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였습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지역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 4곳으로 경기 지역이 다수 포함돼 있었거든요.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오가면서도 정작 민주당에 갈 겨를이 없는 그를 보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고완순(왼쪽) 할머니는 "꼭 좀 전해줘요. 내년 4.3 기념식에서도 문 대통령님 만나고 싶다고요"라고 부탁했다. /박재우 기자

◆김정은 친모 '고용희 취재' 도움 준 고완순 할머니의 소원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더팩트> 취재진이 제주도 취재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외조부 고경택과 친모 고용희 관련해 취재했죠.

-네, 취재진은 제주도에서 고용희가 일본 오사카가 아닌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는 증언을 단독으로 확보했는데요. 고 씨 일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다름 아닌 '역사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고경택은 형님인 고경찬이 면장을 지내다 일본의 공출로 인해 전남 목포로 피해 갔다고 말해줬습니다. 그 덕분에 일제시대 당시 상황을 듣게 됐는데요. 그 이후에는 제주4.3 사건에 대해서도 듣게 됐구요.

-실제로 취재진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고완순(80) 할머니는 4.3사건 생존자로 방송과 언론 인터뷰에도 여러 번 등장했습니다. 고 씨는 아픈 과거를 갖고 있지만, 놀라운 입담과 친화력으로 취재진을 대해줬습니다. 고 씨는 4.3사건 당시 9살이었는데 당시 트라우마로 그 당시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고 씨가 살고 있는 마을은 당시 4.3사건의 피해로 많은 이들이 희생됐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연좌제' 때문에 고경택이나, 고용희, 김정은에 대해서 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가 물으면 '모른다'고만 답한다고 했다고 하네요.

-흥미로운 점은 고 씨가 문재인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고 했다죠?

-문 대통령을 두 번씩이나 만났으니 각별하다고 할 수 있겠죠?(웃음) 고 씨는 원래 4.3사건에 대해 처음 사과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다가 그가 문재인 대통령(당시 비서실장)을 가장 믿는다고 해서 문 대통령의 저서 '운명'을 읽게 됐다고 합니다. 그 이후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됐다고 얘기해 줬습니다.

-2010년도에 문 대통령이 4.3기념관에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고 씨는 '운명' 책을 들고 사인을 받았다고 하네요. 또, 올해에는 70주년을 맞아 4.3 평화재단에 방문했었는데 그곳에서도 두 번째 사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취재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고완순 할머니는 마지막 소원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내년 4.3 기념식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할머니가 지난 4월 제주4.3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었던 당시 사진을 보여주는 모습. /박재우 기자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고 씨는 당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을 꼭 만나야 하겠다면서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무턱대고 문 대통령에게 다가갔는데요. 고 씨는 이러한 '돌발행동'은 다 계획됐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웃음) 그런 뒤 문 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쓴 편지를 전해줬다고 합니다. 또한, 문 대통령과는 기념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자 김정숙 여사가 고 씨에게 같이 사진을 찍지 않겠냐며 먼저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 여사와의 인증샷도 취재진에게 보여줬습니다.

-고 씨 할머니가 소원이라며 꼭 전해달라는 말도 있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할머니는 내년에도 문 대통령을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언제 떠날지 모른다면서 문 대통령을 꼭 다시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할머니는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를 문 대통령께서 읽었는지 모르겠다면서 편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편지에는 할머니 전화번호도 적혔습니다. 할머니는 취재진의 손을 꼭 잡으면서 "꼭 좀 전해줘요. 내년 4.3 기념식에서도 문 대통령님 만나고 싶다고요"라고 부탁했습니다. 할머니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이원석 기자, 박재우 기자, 임현경 기자, 문혜현 기자(이상 정치플러스팀), 임영무 기자, 이새롬 기자, 이덕인 기자, 남용희 기자, 이선화 기자, 김세정 기자(이상 사진영상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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