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바른미래당 '연쇄 탈당說'…이언주, 곧 떠나나?
입력: 2018.12.19 05:00 / 수정: 2018.12.19 08:13

바른미래당 내 연쇄 탈당설이 돌면서 국민의당 출신 이언주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새롬 기자
바른미래당 내 '연쇄 탈당설'이 돌면서 국민의당 출신 이언주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새롬 기자

한국당 내부에서도 "이언주도 올 것"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이학재 의원이 18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바른미래당이 다시 한번 '연쇄 탈당' 사태를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거론되는 이름들은 주로 이 의원의 경우처럼 한국당에서 나온 바른정당 출신들이지만, 국민의당 출신 이언주 의원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학재 의원의 복당을 일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 포함 아직 바른미래당에 있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이미 한국당행을 결정했으나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거론되는 이들은 유승민·이혜훈·정병국·오신환·유의동 의원 등이다.

이 의원도 이날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당 입당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따로 (탈당에 대해) 논의하진 않았지만, 그전부터 (당내) 많은 의원과 교감이 있었다. 몇 날 며칠에 언제 어떻게 하자 그런 협의는 없었는데 본인들이 판단하실 것이다. 굉장히 많은 분이 '보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들을 하고 계신다"고 추가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18일 한국당 복당 기자회견 직후 항의하는 당직자들을 피해 국회를 빠져 나가는 이학재 의원. /이새롬 기자
18일 한국당 복당 기자회견 직후 항의하는 당직자들을 피해 국회를 빠져 나가는 이학재 의원. /이새롬 기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은 '공감하는 의원'과 관련 "바른정당 출신이 아닌 분도 있다"고 했다. 이에 취재진은 곧바로 "혹시 이언주 의원이냐"고 물었다.

취재진이 이언주 의원을 추가 탈당 가능자로 떠올린 것은 그의 최근 행보 때문이다. 제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민주당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등 요직을 맡기도 했던 이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바른미래당을 거치면서 민주당 시절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언, 행보 등과 관련 강한 보수성향을 띄고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그는 얼마 전엔 모 언론과 인터뷰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천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당과 입장을 같이 하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면서 문재인 정부에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지난달 9일 이 의원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주최 행사에 강사로 참석했다. 행사에서 그는 한국당 입당설과 관련 "새로운 흐름의 동력이 생기게끔 하는 움직임이 시작됐을 때, 우리가 함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학재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특정인을 거명하진 않겠다. 직접 취재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지만, 그렇다고 부정은 하지 않은 셈이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이언주 의원의 입당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었다. /이동률 기자
한국당 내부에서도 이언주 의원의 입당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었다. /이동률 기자

실제 지난해 한국당으로 복당한 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도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이 의원은 올 여지가 크다고 들었다"며 "이 의원이 부산 영도구 출신 아닌가. 김무성 전 대표의 지역구"라고 말했다. 다음 총선 때 이 의원이 현재는 김 전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로 출마할 것이란 설(說)이 단지 소문이 아님을 확인해준 것으로 풀이됐다. 김 전 대표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다만, 이 한국당 의원은 이 의원의 결단이 바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장은 어렵고 다음 전당대회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때가 되면 한국당도 문호를 완전히 개방하거나 판을 넓히거나 하는 등 여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론되는 여러 의원들을 포함해 이 의원도 그때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이미 이 의원에 대해선 당도 포기한 상태인 것 같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몰라도 언젠가 (당을) 옮기지 않겠나"라며 "다만 당을 와해시키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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