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한국당, 원내대표 '3수' 나경원 vs '비박' 김학용
입력: 2018.12.11 05:00 / 수정: 2018.12.11 05:00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하는 원내대표 경선이 11일 국회에서 열리는 가운데 4선의 나경원 의원과 3선의 김학용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진다./더팩트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하는 원내대표 경선이 11일 국회에서 열리는 가운데 4선의 나경원 의원과 3선의 김학용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진다./더팩트DB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d-day…전문가 "예측 정말 어렵다" 박빙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자유한국당이 11일 오후 3시 국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로는 4선의 나경원 의원과 3선의 김학용 의원이 나섰다. 중심 계파 등 두 의원의 정치적 상황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당내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쉽게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견해를 내놓고 있다.

◆'동정표' 받는 나경원 우세?

일각에선 이번이 원내대표 선거 '삼수'째인 나 의원이 조금 더 우세하단 전망을 내놓는다. 나 의원에게 동정표가 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나 의원은 지난 2016년 5월과 2017년 12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으나 두 번 다 낙마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나 의원이 세 번째 도전인 만큼 동정표를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 번이나 나왔으면 이제 시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이 원내대표 선거 3수째인 나경원 의원에게 동정표가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병희 기자
이번이 원내대표 선거 3수째인 나경원 의원에게 동정표가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병희 기자

또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정에서 나 의원이 우위를 점했단 견해도 있다. 나 의원은 당 원내대변인 등을 맡았고, 지난 6월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던 재선 정용기 의원을,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경제통' 김종석 의원을 각각 러닝메이트로 삼았다. 다만 원내 협상을 주도하는 원내지도부를 뽑는 것이기에 아무래도 경험과 선 수 등이 중요하단 분석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정용기 의원은 충청도 기반의 재선 의원이고, 김종석 의원은 실력은 있지만 초선"이라며 "이런 부분들로 봤을 땐 미세하게나마 나 의원의 우위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고 견해를 밝혔다.

◆"아직까진 '친박' 거부감 있어"…김학용 우세?

두 의원이 각각 다른 계파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모양새여서 이번 선거가 계파전 양상으로 가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친박계는 아니지만 최근 친박계에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한 나 의원은 친박계의 지원을,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다가 돌아온 '복당파' 김 의원은 비박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감지된다.

여전히 한국당 내부에 존재하는 친박계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김학용 의원이 더 우세하단 분석도 있다. /이새롬 기자
여전히 한국당 내부에 존재하는 친박계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김학용 의원이 더 우세하단 분석도 있다. /이새롬 기자

한국당 내부에선 이런 이유로 김 의원의 우위를 꼽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아직은 친박계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으로 보여서 김 의원이 조금 더 표를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확실한 건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아직까진 친박계에 대해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계파전 아닐 수도…예측 어려워"

이런저런 분석들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쉽사리 예측이 어렵다고 견해를 내놨다. 무엇보다 다수가 이번 선거를 '계파전' 양상으로 보고 있으나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은 예측하기가 가장 어렵다. 보통 의원들이 밖으로 말하는 것과 속은 또 다르다"며 "또 (이번 선거가)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나·김 의원의 당선 후 노선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나 의원이 친박계를 아우르고 있어도 엄밀히 말하면 친박계가 아니라는 점 등이 작용하기 때문에 당선 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등 방향성에서 두 의원의 행보가 크게 차이가 없을 거란 것. 당내 의원들도 이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계파를 보고 투표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비슷한 의견이지만 정반대로 두 의원 모두 최근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역시 예측이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나 의원은 최근 '박 전 대통령이 한평생 감옥에 있을 정도로 잘못을 했냐'고 발언한 바 있고 비박계인 김 의원도 얼마 전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처벌이 과하다"는 등 옹호 발언을 남겼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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