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케이블 채널 O tvN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진행자 김상중 씨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미혼모 아이 지탄 받는 사회 지양돼야"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미혼모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전파를 탄 tvN 강연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특별 출연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 씨와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미혼모들과 관련한 일화와 생각을 밝혔다.
김 여사는 먼저 미혼모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 "(미혼모들은) 내 미래가 어떻게 되더라도 책임지고 아이를 열심히 키울 준비가 돼 있다고들 한다"며 "하지만 태어난 아이가 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왕따를 당할 때 '나는 어떻게 해야 되겠냐. 이런 사회를 제발 어떻게 해주세요'라고 하더라. 그 떨림이 전해져 마음이 그랬다. 이런 사회는 지양돼야 할 사회"라고 했다.
김 여사는 국무회의 장소인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 데려간 일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그 방은 각 장관의 정해진 자리가 있는 곳인데 거기에 가서 '마음에 드는 자리 앉아보세요'라고 했다"며 여러분이 세상에 못 앉을 자리는 없다는 것을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 세상에 자기 자리가 없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지난해 미혼모들과 자녀들을 청와대 경내로 초청한 일을 언급하며 "그 어린 친구들은 청와대에 방문한 가장 나이 어린 손님일 것"이라며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니까 청와대가 일반 가정집처럼 화목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어떤 어려움이 다가올지 알면서도 용기를 갖고 귀한 아이들의 엄마가 돼줘서 고맙다"며 "여러분들의 선택이 옳았다고 돌아볼 수 있도록, 엄마와 아이가 이 땅에서 존엄함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