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아내 김혜경 씨가 4일 검찰에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씨. /임세준 기자 |
檢, 공소시효 만료 13일 전까지 기소 여부 결정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혜경궁 김씨' 논란의 당사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가 4일 검찰에 출석한다.
수원지검 공안부(김주필 부장검사)는 이날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hkkim)', 일명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로 지목받는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혜경궁 김씨 계정의 주인으로 김 씨를 지목하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조사는 꽤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근 김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한 자택 압수수색 등을 실시했으나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이 이 사건을 기소할 경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입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정한 기자 |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오는 13일까지는 이 지사 본인이 받는 여러 혐의들과 함께 이 사건에 대한 기소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이 김 씨를 기소할 경우 아내에 대한 사건이지만 이 지사는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 지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
혜경궁 김씨는 지난 4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를 사용해 '전해철(당시 예비후보)이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혜경궁 김씨는 온라인상에서 이 지사를 적극 옹호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하하거나 패륜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돼 왔다.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 가상합니다! 홧팅...ㅋ',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꼭 보자고요. 대통령 병 걸린 놈보단 나으니까ㅎ',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문재인이나 와이프나 생각이 없어요' 등이 모두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에 남긴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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