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조 의원이 본회의장에 참석한 모습. /임영무 기자

"민정수석에게 현명한 처신이 요구되는 때"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여당에서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책임지고 사퇴해야한다는 주장이 처음 나왔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정수석에게 현명한 처신이 요구되는 때이다.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줘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 며칠 민정수석실 산하 여러 비서실에 대한 연이은 보도를 접할 때마다 당혹스러움을 피할 수 없었다"며 "민정수석실 전체에 대한 신뢰와 권위의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냈으나, 김기춘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과 대립하다 해임됐다. 그 뒤 2016년 문재인 대통령 (당시 대표)의 삼고초려를 통해 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이어 "공직의 시작과 끝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통령을 직접 모시는 참모는 다른 공직자들보다 더 빠르고 더 무겁게 결과에 대한 정무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여겨진다"며 "대부분의 경우도 그러하지만 특히 이번 일은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훨씬 적절한 경우"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소속 직원들이 부적절한 골프회동, 수사사황 부당확인 등 연이은 일탈행위가 드러나 야권에서는 조 민정수석의 사퇴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조응천 의원이 처음으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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