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미정상회담에 "한반도 평화 분수령" vs "엇박자 우려"
입력: 2018.12.01 18:04 / 수정: 2018.12.01 18:04
여야가 1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
여야가 1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

한미정상회담 결과 두고 與野 엇갈린 반응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여야가 1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양 정상이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야당은 주로 정부의 대북 제재 기조에 우려를 표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실현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온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책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의 우호적 환경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며 "그동안 미국과 국제사회에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북한 비핵화의 선순환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인식과 외교력에 공감을 밝힌 것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도 이번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가 긍정적으로 거론됐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가 중대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되면 북측의 비핵화 약속의 진정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보수 야당은 한미정상이 '비핵화전까지는 대북제재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궤를 같이한 것을 두고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그간 유럽순방과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강조해왔다. 그런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대북제재 유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했다'고 하니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여전히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내 현지 공동조사에 국한한 일회성 대북제재 면제 조치에 들떠 장밋빛 기대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양 정상이 (대북제재의 필요성에) 의견을 함께 했다고 하는데 문 대통령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의문이다"며 "부디 엇박자 행보로 불안과 불신을 초래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고 있는 정의당 역시 제재를 유지하기로 한 양 정상의 결정에 우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촉진을 위한 정부의 제재 완화 기조가 선회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하지만 자칫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엇박자 기조 때문에 어렵사리 형성된 남북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ima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