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의대회서 등장한 김제동·노무현·링컨
입력: 2018.11.28 14:52 / 수정: 2018.11.28 15:28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야3당 연동형비례대표제 결단 촉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자리에서는 김제동, 링컨, 노무현과 같은 뜻밖의 인물들이 거론되기도 했다. /뉴시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야3당 연동형비례대표제 결단 촉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자리에서는 김제동, 링컨, 노무현과 같은 뜻밖의 인물들이 거론되기도 했다. /뉴시스

정동영 "文 대통령 선거제도 개혁으로 링컨의 길을 가주길"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군소정당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28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을 외치며 합동 결의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뜻밖의 인물들이 거론됐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자신의 발언시간에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게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을 촉구하면서 김제동·노무현·링컨에 대해 언급했다.

정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라는 말은 정치학자가 쓰는 말로 국민들이 알아듣지 못한다"라며 "김제동 씨가 제안한 '내표가 어디갔어 운동', 죽은 내표 찾기 운동' 등 대중 캠페인을 벌여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정 대표는 김제동 씨가 진행하는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이와 같은 대화를 나눴다.

또한, 결의대회에서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가지 길이 있다"며 "하나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길을 갈 것이냐, 아니면 물태우의 길을 갈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링컨은 노예해방 법안에 반대하는 상하원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역구 민원도 들어주고 뇌물을 찔러주거나 협박까지했다. 가장 추악한 방법을 동원해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야 3당 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야3당 연동형비례대표제 결단 촉구대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야 3당 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야3당 연동형비례대표제 결단 촉구대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링컨의 정치력 없었다면 오늘날의 미국은 없었다"며 문 대통령은 우선 이해찬 민주당 대표부터 관철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산분리 보다 백배 중요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링컨의 길을 가주길 촉구한다"며 "노무현 생각하면서 이루라고 설득하고 앞장서야한다"고 故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노 전 대통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나는 지금도 여전히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이 권력을 한번 잡는 것보다 훨씬 큰 정치 발전을 가져온다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의지가 강하다"라며 "문 대통령이 어제 출국할 때 '이번기회에 선거제도 개편을 꼭 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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