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다시 떠오른 한국당 '계파갈등'…김병준 "용납할 수 없다"
입력: 2018.11.27 05:00 / 수정: 2018.11.27 05:00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어떻게든 계파 대결구도를 다시 살려서 덕을 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심지어 분당론까지 나오고 있는데 참으로 유감스러운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새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어떻게든 계파 대결구도를 다시 살려서 덕을 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심지어 분당론까지 나오고 있는데 참으로 유감스러운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새롬 기자

당협위원장 평가기준 7가지에 '친박 창당론' 솔솔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친이 vs 친박→ 친박 vs 비박→ 친홍 vs 친박(비홍)→'?'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계파갈등'이 다시 거론됐다. 구 친박계에서 '분당'론까지 거론되자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의 계파논리나 계파 대결구도가 점차 사멸해가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가 다가오니 어떻게든 계파 대결구도를 다시 살려서 덕을 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분당론'까지 나오고 있는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당협위원장 평가 기준에 대한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어떤 특정계파나 특정지역을 타깃으로 어떤 결정을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까지도 퍼뜨리고 있다"라며 "특정계파 특정지역 특별히 생각하거나 반대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또한 "'지금 와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하루빨리 손 떼고 전당대회나 열어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라며 "예산과 민생·경제를 위한 그런 특단의 의정활동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다니면서 비대위를 비판하고, 주말에는 골프채 들고 흔들면서 원외위원장들 데리고 몹쓸 짓 하는 그런 행동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근 김용태 사무처장의 조강특위의 당협위원장 평가 기준에 대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방치·조장 인사 ▲2016년 이른바 '진박 공천' 관여한 인사 ▲당 분열에 책임 있는 인사 등 7대 원칙을 내세웠다.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태극기 세력을 우익의 근간이라고 치켜세웠고, 윤상현 의원 또한 애국세력이라고 평가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태극기 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김세정 기자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태극기 세력을 '우익의 근간'이라고 치켜세웠고, 윤상현 의원 또한 '애국세력'이라고 평가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태극기 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김세정 기자

이를 '친박계 청산' 의미로 받아들인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분당론'까지 나오고 있다. 12월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 2월 전당대회에서 어느 계파가 당권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친박계 의원들의 향후 행보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리한 상황에 처한 친박계 의원들은 '반문연대', '정계개편' 등을 꺼내들며 외연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는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지지 스펙트럼이 이전에 비해 넓지 않은 상황이라 종잇장이라도 들고 와야지 될 수 있는 상황인데 그런 것들을 살펴본다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태극기 세력을 '우익의 근간'이라고 치켜세웠고, 윤상현 의원 또한 '애국세력'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애국당이 주최한 '보수의 적자' 토론회에서 한국당 소속 박대출·홍문종 의원은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나경원, 유기준, 강석호, 김영우, 김학용 의원들이 거론된다. 이 중에서 유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으로 꼽히고, 강석호·김학용·김영우 의원은 비박으로 분류된다. 나경원 의원은 중립이다.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친박계와 비박계 내부에서는 자체적으로 교통정리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유기준 의원, 나경원 의원을 밀고 있고, 비박계 의원들은 강석호·김학용 의원으로 정리되는 추세이다.

특히 강석호·김학용 의원은 이주 내로 단일화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의 표를 모으기 위해서 계파별 결집과 계파 간 갈등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한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는 12월 11일까지이고, 신임 원내대표에 대한 선출은 12월 셋째 주인 10~14일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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