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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론조사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
文대통령,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 8주 연속 하락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505명을 대상으로 이날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내린 52.5%로 조사됐다. 이는 8주 연속 하락한 것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42%로, 취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저 기록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 2주차 때의 53.1%였다. '모름/무응답'은 5.5%였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20대에서 올랐으나, 보수층과 중도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50대에서는 상당 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경제·민생 악화와 더불어, 지난주 주말부터 확산하고 있는 '혜경궁 김씨' 논란이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인 보수와 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여권과 진보 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3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52%로 집계됐다. 이는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부정률은 4%포인트 오른 40%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은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고 일자리 창출 역시 미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즉,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이 오르지 못하는 것에 따른 불만이 지속되고 있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득 격차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131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들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973만6000원으로 8.8% 증가했다.
문 대통령의 거듭된 국정 지지율 하락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기류가 감지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다낸 데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여러 연령층 가운데 20대 연령층의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폭이 좀 눈에 띈다'는 물음에도 "주시하고 있다"며 짧게 답했다.
김 대변인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대해 "가계동향에서 나타나는 통계 상황의 엄중함을 저희가 잘 인식하고 있고, 또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각 여론조시기관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