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은 보수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TV'출연 때문에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성국TV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이 의원의 모습. / 고성국TV |
손학규, 이언주 겨냥(?) "반문연대는 구시대적 패습"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국회 정상화 직후인 22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최근 '우클릭' 광폭행보를 보이는 이언주 의원이 '유튜브 채널 촬영'을 이유로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언주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보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 촬영 일정(격주 일정)이 있어서 의총에 불참했다. 이 자리에는 채이배, 이태규, 김수민 등 당 활동을 하고 있는 몇 명의 의원들도 불참했지만, 이들은 내부 사정과 일정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최근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행이 언급되고 있고, 바른미래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지역위원장 선임에서 '책임당원 모집 명부' 미제출로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을 지역위원장 심사에서 보류된 상태이다.
지역위원장직은 차기 국회의원 선거와도 직결돼 있다. 각 지역 당원을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어야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유튜브 촬영'을 이유로 국회 정상화 이후 첫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사진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이언주 의원. /문병희 기자 |
이 의원이 불참한 이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조하다 이 의원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당 일부에서는 중대선거구를 주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중대선거구제는 비례 대표성과 관계없는 것으로 일본에서도 실패했다"며 "단순 다수제로 꽤 의석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유력한 어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은 지금 선거한다면 40~60석 밖에 얻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문 연대라고 하는 구시대 패습을 그대로 정치에 적용해서 캠페인 벌인다"며 "그러면 저 오른쪽에 수구 보수집단 찌그러진다"고 비판했다.
앞서 손 대표와 이 의원은 '친문', '반문'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 바 있다. 손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이 한국당 청년위원회 행사에 참석한 것을 지적하며 "당적과 관련해서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중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도 없었다.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당원으로서 당 소속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정부의 경제무능과 안보불안 때문에 나라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 손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손 대표는 친문이냐, 반문이냐”고 반박했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광명을)에 설치한 수능 응원 현수막에 '바른미래당' 당명을 적지 않아 이목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