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혜경궁 김씨' 동일 ID 최종 접속지는 왜 이재명 지사 자택일까?
입력: 2018.11.21 11:34 / 수정: 2018.11.21 11:34

경찰이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아이디와 동일한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조사한 결과 마지막 접속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자택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경찰이 혜경궁 김씨를 아내 김혜경 씨로 특정한 것에 대해 반박했지만, 이번 경찰의 내용에 대해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덕인 기자
경찰이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아이디와 동일한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조사한 결과 마지막 접속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자택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경찰이 '혜경궁 김씨'를 아내 김혜경 씨로 특정한 것에 대해 반박했지만, 이번 경찰의 내용에 대해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를 둘러싼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개정 @08__hkkim과 같은 포털 사이트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의 자택으로 알려졌다. 아내의 계정이 아니라는 이 지사가 이번에는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경찰은 21일 김 씨로 의심할만한 결정적 증거가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daum) 아이디가 수사착수 직후 탈퇴 처리됐으며, 마지막 접속지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 자택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와 동아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 트위터 사가 '혜경궁 김씨' 계정의 로그 정보 제출 요청을 거부하자 국내 포털사에도 같은 아이디 'khk631000'을 사용하는 회원이 있는지 조사를 벌였다.

그러던 중 포털 다음에 정확히 일치하는 'khk631000' 아이디가 과거 생성됐다가 올해 4월 탈퇴 처리된 사실이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해당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를 조사했고, 이곳이 이 지사 자택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그동안 경찰의 기소와 관련해 정황증거밖에 없다는 논리로 대응해 왔다. 앞선 지난 19일 이 지사는 경기도청 앞 기자회견에서도 "경찰이 지금 기울이는 노력의 10분의 1만 기득권자의 부정부패에 집중했더라면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더 좋아졌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 경찰은 제 아내가 (계정 주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정말 차고 넘치는데도 유사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 차고 넘치는 증거 중에서 이미 목표를 정하고 '이재명의 아내다'라는 데에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김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포털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 자택으로 확인하면서 경찰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 지사도 그동안 SNS 등을 통해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페친님들 태그 자제 부탁..> 제 페이스북에 태그를 걸어 글을 쓰지 말아 주십시오.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어 태그 글은 삭제하였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사건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지사의 아내 김 씨가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주, 이른바 '혜경궁 김씨'인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 씨를 수원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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