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YS서거 3주기서 김현철 한국당과 '거리두기?'
입력: 2018.11.20 14:22 / 수정: 2018.11.20 14:22

20일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참석했지만, 한국당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유족 대표로 인사하는 김 특임교수의 모습. /국회=이새롬 기자
20일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참석했지만, 한국당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유족 대표로 인사하는 김 특임교수의 모습. /국회=이새롬 기자

1년 전 문재인 후보 도운 경력·재보궐 등판설도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는 20일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김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 행사에서 한국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당 소속 대부분의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 무소속 의원 들도 참석했지만, 주최 측은 한국당과 YS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 이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당은 김 전 대통령께서 운영하시고 싸우고 길러왔던 과거 민주당의 후신"이라며 "나는 오늘 한국당이 그 뿌리를 찾아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모습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당은 전열을 정비하고 지금 이 정부가 가고 있는 잘못된 길을 비판하고 규탄하고 싸우는 야당의 모습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 나라가 어떻게 자라온 나라인데 폄하하고, 헌법 개정하고 연방제를 추구하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이 정권에 대해서 오늘 다 같이 규탄하자"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는 발언도 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YS의 정신을 청년, 통합, 개혁으로 뽑으며 "이 정권은 개혁을 하지 않는다"며 "노동개혁에도 눈을 돌리지 않고 규제개혁 멀리하고 연금개혁 멀리하고 교육개혁 저 멀리 집권한 지 1년 반이 넘도록 개혁에 '개'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문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민주주의에 정통성을 지니고 있음을 온 국민에게 말하고, 자유민주주의 더 한번 기리고. 방금 말씀드린 청년, 통합, 개혁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새기는 그런 날이 돼야 한다"고 YS와 한국당의 관계를 강조했다.

한국당의 이러한 '김영삼 띄우기' 배경에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정통성을 'YS'로 인해 복원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인 상황이고, 박 전 대통령은 한국당에서 출당조치를 당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한국당과 거리를 두며 감사의 인사만을 전했다. 악수하는 김현철-김성태의 모습. /이새롬 기자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한국당과 거리를 두며 '감사'의 인사만을 전했다. 악수하는 김현철-김성태의 모습. /이새롬 기자

반면, 김 교수는 자신의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에 대해는 평가를 높이 했지만, 한국당과 거리를 두며 '감사'의 인사만을 전했다.

그는 "32년 만에 문민정부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개혁을 추진하셨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으셨다"며 "반세기에 가까운 아버님 정치역정은 결코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YS에 대한 추억을 하면서 그의 철학에 대해 강조했지만, 한국당에 대한 내용은 "올해 3주기를 맞아서. 아버님을 추모하고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국당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는 '감사의 발언' 뿐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김 교수의 당적을 들 수 있다. 김 씨는 2017년 19대 대선후보 당시 민주당에 입당해 문재인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고, DJ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과 함께 거제 등에서 문 후보를 위한 유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대정신은 화합과 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러 후보들 중 이를 그래도 가장 수행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라 생각했다"라며 "민주화 전통의 맥을 잇고 있고 그래서 영호남의 진정한 화합도 할 수 있는 그런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지를 하게 됐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지난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김홍걸, 노건호(노무현 대통령의 아들)와 함께 재보궐 지역에 공천할 거라는 차출설도 나왔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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